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4일 엔케이맥스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제1항의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오는 10월 29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반대매매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공시 지연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데 이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감사인은 당시 엔케이맥스의 계속기업 가정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엔케이맥스는 회생절차 카드를 꺼내 들었고, 지난 6월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채권자 협의를 거쳐 이달 9일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됐던 감사의견도 '적정'으로 바뀌었다.

주목할 부분은 형식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지만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엔케이맥스가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곧바로 거래재개 결정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회생절차로 채무 변제를 해결했지만, 기업 지속성을 입증할 재무 안정성이 여전히 부족해서다.

엔케이맥스는 수년간 매출 감소와 함께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했다. 회생절차를 통해 일부 개선됐지만, 올해 6월 기준 자본잠식률은 74.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해소됐지만, 기업 지속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을 피하기 어렵다"며 "개선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소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사업 정상화 등을 포함한 개선계획서를 준비 중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현재 개선계획서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매출 구조 개선을 입증해야 하다보니 거래재개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 여부를 입증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개선기간 부여를 받고, 하나씩 입증한 뒤 거래재개 심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