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천 송도 시대 개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2025년 상반기 R&PD 센터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추가 기초공사가 진행되며 시기가 미뤄진 까닭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SK바이오팜 역시 송도 이전을 결정하며 기존 계획 수정에 따른 지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내년 완공 예정인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센터 입주를 확정했다. 당초 R&PD센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만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총 3257억원을 투자해 3만413.8㎡(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2023년 2월 R&PD 센터 구축 계획 발표 당시 회사는 2025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추가 골조공사 등을 이유로 내년 하반기로 R&PD 센터 완공이 미뤄졌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이 본사 임대 계약 만료 및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송도에 새 둥지를 틀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 R&PD센터는 현재 설계 변경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이 본사뿐 아니라 연구소와 함께 이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완공은 내년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내부 공사와 인테리어 등이 끝나야 준공이 가능하기에 입주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먼저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송도 이전에 따른 임직원 이탈을 막기 위한 처우 개우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본사 및 연구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타 기업들의 임직원들이 대거 퇴사한 사례를 고려해 이탈률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까닭이다. 검토되고 있는 처우개선 방안은 격려금 지급, 월세 지원,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편의 시설 확대, 보육 및 육아시설 운영 등으로 알려졌다.
앞선 회사 관계자는 "과거 타사 이전 사례를 보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임직원 이탈이 있었다"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직률 최소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다 보니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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