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한국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소형언어모델(sLLM)을 선보인다.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서 인재양성 등 다양한 시너지도 정조준 한다. 향후 소버린 인공지능(AI)·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공공·금융권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MS는 글로벌 탑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KT는 국내 1위 B2B 사업자"라며 "현재 계획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및 소형언어모델(sLLM)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클라우드 인재 양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사는 6월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AI·클라우드 협력을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탈(脫)통신 핵심으로 떠오른 AI 사업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KT는 2022년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한 뒤 AICC에 적용하는 등 AI 사업을 지속 추진해 왔다.
KT는 MS와의 AI·클라우드 협력을 기반으로 공공·금융권을 타깃할 계획이다. 장 CFO는 "양사가 제공할 서비스의 핵심은 소버린 AI, 클라우드 형식이라는 것"이라며 "공공, 금융권에서 활용할 때 데이터 소유, 운영, 통제 등의 권리를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소유하게끔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AICT 컴퍼니'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낸다. 그 일환으로 미디어 사업군에서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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