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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내건 李 정부…국산 LLM 경쟁 가속
최령 기자
2025.07.02 07:01:22
SKT·KT·LG 네이버·카카오 등 자체 AI 모델 고도화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1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기업 소버린 AI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을 1호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산 AI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형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정부의 방향에 맞춰 SK텔레콤, KT, LG,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산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A.X) 4.0'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엑스 챗'을 공개했다. A.X 4.0은 한국어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KMMLU) 평가에서 GPT-4o(72.5점)보다 높은 78.3점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SKT는 이와 별도로 코드 생성과 수학 문제 해결, 다단계 추론 등에 특화된 추론형 모델 'A.X 4.1'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전문지식 이해와 한국 문화 맥락 해석 등 총 5개 항목에서 평균 80.0점을 기록해 중국 딥시크(DeepSeek) R1 모델(83.1점)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 역시 자체 LLM '믿음'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GPT-4o 기반의 'GPT-K(가칭)' 모델 출시와는 별개로 '믿음' 차기 버전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아가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에이아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새로 검토 중이다. 향후 믿음 고도화 계획을 발표해 소버린 인공지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이달 내로 '엑사원(EXAONE) 4.0'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모델은 기존 엑사원 3.5에 추론 특화 모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통합해 기능을 고도화한 버전이다. 특히 엑사원은 수백 페이지 분량의 긴 문서도 처리할 수 있는 장문 이해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LG는 동시에 암 진단용 특화 모델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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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추론 능력을 강화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씽크(HyperCLOVA X THINK)'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사용자의 질의에 대해 혼잣말하듯 사고 과정을 거쳐 답변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문제 분해·도구 선택·자기 검토 등 복잡한 사고 기능이 구현된다. 서울대 언어학과의 'KoBALT-700', 'HAERAE-Bench' 등 고난도 한국어 이해도 평가에서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을 모두 능가하는 성적을 기록하며 에이전트형 AI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는 해당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생태계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 대화형 AI 메이트 '카나나(Kanana)'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언어모델(LLM) 3종,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3종, 비주얼 생성모델 2종, 음성모델 2종 등 다양한 하위 모델로 구성된 카나나는 최근 공개한 'Kanana-1.5-8b-instruct'가 국내외 한국어 특화 성능 벤치마크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0억 매개변수 이하 모델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는 국내 사용자 환경에 특화된 LLM의 실질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자립을 넘어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플랫폼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표 소버린 AI 모델 자리를 놓고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K-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말까지 대표 모델 개발에 참여할 정예 컨소시엄 5곳을 모집 중이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3년간 GPU 등 인프라, 데이터, 인력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목표는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 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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