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석유화학 업황 침체를 겪었던 금호석유화학이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원료 강세에도 타이어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합성고무 판매량이 증가한 까닭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525억원, 영업이익 119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7.4%, 10.8%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은 타이어 등 전방산업의 영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타이어 메이커 등의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로 인한 합성고무 사업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은 2분기 매출 7077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으로 각각 29.4%, 41.6% 늘었다. 원료가 강세에도 타이어 및 글로브 업체 등 전반산업의 견조한 수요로 수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3분기도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 역외산 유입 및 유도품 업체 정기보수로 수급이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구매 관망세와 여름철 휴가 시즌 돌입으로 시장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합성수지 부문의 매출은 4.6% 증가한 3320억원,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1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으로 인해 가전업계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한편, 고부가합성수지(ABS) 제품 판매로 수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금호석화는 3분기 유가 및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 기대감과 비수기 수요 약세로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페놀유도체 부문의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4444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매출은 2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어들었다.
아울러 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EPDM)·열가소성 가교 탄성체(TPV) 부문의 경우 매출은 3.1% 증가한 172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2.9% 줄어든 224억원이다. 두 부문의 경우 제품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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