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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식 매입가 5년새 300% '껑충'
박안나 기자
2024.07.17 06:25:13
②연결자회사 경남기업, 자본규모 760%↑…자기주식 매입가 높이기 기여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가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짓눌려 침체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까지 부각되며, 위기감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일부 대기업 계열 건설사는 자금지원 및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PF 리스크를 계열사 지원사격을 통해 해결한 셈이다. 하지만 중견건설사의 경우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탓에 위기상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건설사들이 시행사의 PF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분위기에서 중견건설사들의 위기대응 여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SM그룹 강남 사옥 전경. 사진=SM그룹 제공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동아건설산업이 약 5년 만에 자기주식 매입에 나선 가운데, 취득 단가가 300% 가까이 뛰어 눈길을 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동아건설산업의 몸값이 대폭 높아진 셈인데, 연결자회사인 경남기업의 활약 덕분으로 분석된다.


동아건설산업은 2017년 당시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경남기업을 인수했다. 수천억원대 적자에 허덕이던 경남기업은 동아건설산업 품에 안긴 뒤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모회사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몸집을 키워 동아건설산업의 성장에 한 축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 기업가치 2배 이상, 주당 평가액 273%↑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산업은 앞서 6월 개인 최대주주인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보유지분을 매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동아건설산업 보통주 1주의 가치는 9만5262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동아건설산업 기업가치는 4000억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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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산업은 2019년 4월에도 계열사인 SM상선이 들고 있던 보통주 110만주를 매입했었다. 당시 보통주 1주당 취득 단가는 2만5566원이었으며,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평가됐다.


약 5년 만에 동아건설산업의 기업가치는 2배 이상으로 늘었고, 보통주 1주의 가치는 272.6% 뛰었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KRX건설지수가 2%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동아건설산업은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기주식 매입 직전 회계연도인 2018년과 2023년 동아건설산업의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주당순자산가치를 계산해보면 각각 약 2만6000원, 9만9000원이 나온다. 실제로 동아건설산업이 2019년과 2024년에 자사주 매입 당시 책정했던 1주당 가액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반면 기준을 연결 재무제표가 아닌 별도 재무제표로 바꿔보면 주당순자산가치는 ▲2018년 1만9000원 ▲2023년 4만6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연결기준에서는 5년 사이 1주당 가치가 약 280% 증가하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증가 폭이 142%에 그친다.


실제로 2018년 말 1433억원이었던 동아건설산업의 연결기준 자본(순자산)규모는 2023년 말 4391억원으로 무려 206%(295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 순자산은 1036억원에서 2019억원으로 9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결자회사의 성장이 더해진 덕분에 2019년 2만5000원 선이었던 자기주식 매입 단가가 5년 뒤인 2024년에는 9만5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 자회사 성장 덕 봤다…경남기업 자본규모 200억→1800억 '쑥'


동아건설산업은 연결자회사로 두고 있는 경남기업의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건설산업의 지난해 연결 자본총계 4391억원 가운데 경남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8%(1834억원)로 나타났다. 동아건설산업의 별도자본 비중은 46.0%인데, 경남기업의 덩치가 모회사에 버금가는 수준인 셈이다.


동아건설산업은 경남기업 지분 65.90%(46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2017년 10월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던 경남기업의 유상증자에 자금을 넣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7년 동아건설산업이 인수할 당시 경남기업은 무려 2236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냈었다. 당시 경남기업은 자본금 350억원, 자본총계는 200억원대에 그치며 자본잠식상태였다. 누적 결손금은 1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듬해인 2018년 경남기업은 42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안정적 이익 흐름 덕분에 2017년 213억원에 불과했던 경남기업의 자본규모는 지난해 말에 1834억원으로 늘었다. 약 6년 사이 자본총계는 1600억원가량 많아졌다. 증가 폭은 무려 761.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아건설산업의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3734억원 늘었고 경남기업의 자본증가 금액은 1621억원이었다. 동아건설산업의 연결기준 자본증가 금액 가운데 43.4%가 경남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동아건설산업의 별도기준 자본총계는 2017년 717억원에서 2023년 2019억원으로, 6년 동안 약 1300억원 증가했다. 절대적 금액만 놓고 보면 경남기업의 자본 증가 폭(1621억원)이 동아건설산업의 별도기준 증가 금액(1302억원)을 뛰어 넘는다.


경남기업을 연결자회사로 보유한 덕분에 동아건설산업의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동아건설산업은 "SM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자기주식으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했다"며 "자기주식 취득 단가는 회계법인 등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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