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빅배스 끝낸 이석태號, '0.5%의 벽' 넘을까
이솜이 기자
2026.02.23 11:35:13
PF 털고 흑자 전환 성공…연임 1년차, 우리금융그룹 기여도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우리금융저축은행)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가 대규모 부실 자산 정리를 단행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어내며 연임 명분을 스스로 확보했다. 취임 첫해를 '정리의 시간'으로 삼고, 이듬해 실적 반등을 만들어낸 구조다. 다만 정상화 이후의 과제는 명확하다.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워 '체급'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그룹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인수 과정에서 아주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편입했고, 2021년 1132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인 성과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적자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2020~2021년 각각 111억원, 140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실적은 2022년 69억원으로 급감했고, 2023년 417억원, 2024년 748억원의 순손실로 돌아섰다.

관련기사 more
이석태式 '리빌드업' 빛났다…우리금융저축銀 흑자 전환

이는 단순한 내부 영업 부진이라기보다 2022~2023년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저축은행업권 전반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현실화된 영향이 컸다. PF·중도금 대출 익스포저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실제 2024년 고정이하여신은 1639억원으로 전년(604억원) 대비 171% 급증했다. 총여신 대비 비율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자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환골탈태 비결로 '리빌드업 프로젝트'가 꼽힌다. 이 대표는 2024년 3월 취임 직후 '리빌드업 프로젝트'를 내걸고 리스크 정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핵심은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였다. 2024년 대손상각 규모는 904억원으로 전년(476억원) 대비 90% 급증했다. 단기 손익 훼손을 감수하더라도 부실을 한 번에 털어내겠다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2024년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충당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이 2025년 흑자 전환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외형은 다시 확장세로 돌아섰다. 2025년 자산총계는 2조1000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총여신은 2023년 1조7100억원에서 2024년 1조6682억원으로 축소됐으나, 2025년 들어 3분기 만에 1조6981억원까지 회복됐다.


과거와 다른 점은 성장 방식이다. 공격적 외형 확대 대신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 취급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고위험 PF 비중을 축소하고, 보증부·정책성 대출 비중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닿아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순이익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다만 그룹 차원에서 보면 존재감은 아직 제한적이다. 2025년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 3조2440억원 가운데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5%에 불과하다.


자산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지만, 저축은행 특성상 순이자마진(NIM) 변동성과 충당금 부담이 여전해 이익 레버리지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상화에는 성공했지만, 그룹 수익 구조를 보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체급이 작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이 대표의 임기를 1년 연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위기 수습' 능력은 검증됐지만, 이제는 '기여도 확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최근 중금리 신용대출·햇살론·사잇돌대출 등을 전담하는 '포용금융부'를 신설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확대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5년간 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추가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가 포용금융부를 꾸린 배경에는 정책성 대출을 늘려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분산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사잇돌2' 취급액은 1215억원으로 14개 취급 저축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중금리 상품으로, 마진은 크지 않지만 손실 변동성이 낮은 게 특징이다.


이는 고위험 PF 중심 구조에서 보증부 정책대출 중심 구조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전략적 신호로 읽힌다. 단순한 상생금융 차원을 넘어,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리스크 관리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총자산은 대출 자산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면서 증가했고, 실적 측면에서는 경영진의 강한 체질 개선 의지 아래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 취급 및 상생금융 확대 등에 집중했다"며 "올해 자산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 여신 운용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스탁론 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