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효성화학이 특수가스(NF3)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포스코와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예비입찰이 완료됐지만, 포스코향 매각을 적극 검토하면서 사모펀드들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포스코와 NF3 사업 매각 협상에 들어갔다. 이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NF3의 예비입찰이 지난달 끝났음에도 효성이 좀처럼 최종 인수후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포스코 때문"이라며 "지난 6월 포스코가 효성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의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문제라면 포스코의 의사 결정이 프로세스상 2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가 NF3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특수가스를 비롯한 산업가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부 분할도 검토 중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말 포항에 연산 25만톤 규모의 배터리 소재용 산업가스 생산시설을 착공하는 등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희귀가스 국산화에도 힘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SK하이닉스의 협력사인 TEMC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용 희귀 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와 기술을 국산화했고, 삼성전자와는 제논(Xe) 국산화를 추진해 올해부터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TEMC는 포스코그룹의 벤처캐피털 포스코기술투자가 지분 9.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만큼 단순 협력사가 아닌 육성 투자사로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포스코와의 협상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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