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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공급망 불안에 내수공략 난항
범찬희 기자
2024.01.08 06:25:13
③리릭 외 EV 출시 먹구름…트랙스 크로스오버 효과 하락세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완성차 3사를 일컫는 '르·케·쉐'(르노코리아·KGM·한국GM)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MS(마켓쉐어)가 90%를 넘어서면서 3사의 합산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일부 브랜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 실적 마저 뒷걸음 치면서 내우외환에 휩싸인 상황이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르·케·쉐 3사의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대표. (제공=한국GM)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 한국GM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올해 역시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의존하는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어서다. 완성차 시장의 흐름에 맞춰 EV(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하지만, 미국 GM 본사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 인도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5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의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첫 전기차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한국GM은 리릭을 통해 처음으로 중형급 이상의 전기차를 보유하게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GM이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인 볼트EV와 볼트EUV는 각각 소형 세단과 소형 SUV로 분류된다. 갑진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형급 SUV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캐딜락 리릭 전면부. (제공=한국GM)

하지만 리릭을 제외하면 차량 구매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인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이코녹스'의 전기차 버전이 국내에 상륙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해당 차량의 한국 시장 데뷔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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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도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차량 인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은 다른 전기차 역시 마찬가지다. 실버라도 EV(쉐보레 픽업트럭), 셀레스틱(캐딜락 럭셔리 EV), 시에라 EV(GMC 픽업트럭) 등 10여종의 차량이 사전계약을 받고 있지만 출고는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비자레알 대표는 취임 2년차를 맞아서도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에 의존하는 기존 전략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비자레알 대표는 지난해 8월 전임자인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만큼 올해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줄 첫 해가 된다. 



하지만 이들 차량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비자레알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7521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 풀체인지(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실시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고도 판매량이 뒷걸음쳤다. 이를 두고 외관상 동급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때문이란 시선이 보내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트레일 블레이저의 수요를 갉아먹는 이른바 자기잠식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출시 초기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했다. 4월에 1866대가 팔린데 이어 5월과 6월에 각각 3544대, 4071대씩 판매됐다. 하지만 7월 들어서 3000대 수준으로 하락한 뒤 하반기에는 20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출시 이후 최저 수준인 1691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신차 출시 효과가 점점 빠지고 있는 징후로 읽힌다.


한국GM 관계자는 "캐딜라 리릭이 상반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인 만큼 올해 판매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외에도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신형 모델을 들여와 니치마켓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가 가진 각자의 매력을 알리는데도 주력해 판매 증진을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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