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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된 조현범 지배력
이세정 기자
2023.12.27 06:20:19
부친·효성 힘입어 강력한 입지 구축…조현식, 2차례 실패로 동력 상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분쟁이 약 3주 만에 종식된 가운데 조현범 회장의 그룹 내 위상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 백기사로 등판한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경영권 안정을 도울 것으로 전망돼서다.


더군다나 이번 분쟁을 촉발시킨 조 회장 형인 조현식 고문이 장기전을 시사했음에도 대책이 마땅치 않단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국앤컴퍼니 유통 주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터라 지분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뿐더러 이미 두 차례 패배한 조 고문 측에 자금을 댈 투자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MBK파트너스(MBK)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이달 5일부터 25일까지 조 고문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조희원 씨 삼남매와 함께 추진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가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응모 물량이 838만8317주(8.83%)로 MBK가 제시한 목표치인 1931만5214주~2593만4385주(20.35~27.32%)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공개매수가 일반주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주된 요인으론 일찍이 조 회장 측으로 승기가 기울었단 점이 꼽힌다. MBK가 공개매수 청약률이 최소 목표치를 넘지 않으면 한 주도 사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은 만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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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래·효성, 경영권 안정 위해 주식 장기 보유 전망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조 회장은 의도치 않게 더욱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조 회장 부친인 조 명예회장과 사촌기업인 효성그룹이 그의 든든한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는데, 이들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당분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조 명예회장은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주식 418만3718주를 장내매수하며 단숨에 지분률을 4.41%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투입된 현금은 약 859억원에 달한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앤컴퍼니 주식 71만주를 128억원(0.75%)에 취득했다. 그 결과 조 회장은 공식적으로 자신이 보유 중인 지분(42.03%)에 더해 총 47.19%의 우호 지분율을 구축했다. 비공식 세력까지 포함하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이번 경영권 분쟁에 참전함으로써 가문 간 의리를 지키는 동시에 사업적 시너지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형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의 최대 고객사다.


시장에선 조 명예회장이 해당 주식을 추후 조 회장에게 증여하는 식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한국앤컴퍼니가 고배당주란 점에서 투자 명분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 장기전 의지 밝힌 조현식, 연합군 확보 쉽잖아


조 고문은 MBK와 진행한 공개매수와 무관하게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정작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조 고문 측이 추가로 매집할 수 있는 한국앤컴퍼니 주식 수가 턱없이 적어 반전을 꾀하기 쉽지 않아서다.


실제 시장에서 파악하는 이 회사 유통 주식 수는 15% 안팎이다. 조 회장 측을 제외하면 조 고문 삼남매 일가(30.38%)와 국민연금(3.8%)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한국앤컴퍼니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도 0.23% 있다. 조 고문 측이 유통 물량을 모두 사모으더라도 지분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조 고문 측이 연대할 만한 외부 세력을 찾는 과정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2020년 1차 분쟁에 이어 2차 분쟁이 용두사미로 끝난  만큼 3차 분쟁이 발발하더라도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고수익을 노리는 태생적 한계를 가진 사모펀드가 조 고문의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단 지적이다.


조 명예회장의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할 때 외부 차입 없이 전액 보유 현금으로 충당했다. 시장에선 조 명예회장의 여윳돈이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차남인 조 회장을 향한 경영권 위협이 또다시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이번과 같은 경영권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MBK의 공개매수 발표 이전에 벌어진 선행매매 의혹에 대해서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고, 앞으로 유사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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