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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참전한 조현준의 속내는
박민규 기자
2024.01.03 08:20:14
범효성가 차원의 행보…또 한 번의 반란 막기 위한 '선제 방어'로도 풀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제공=각 사)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다툼은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다만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한 배경에는 여전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효성그룹의 사업적 측면과 함께 사모펀드의 습성을 잘 알고 있기에 범(凡)효성가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68만주를 123억원(주당 평균 1만7970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 지분이 전무했던 효성첨단소재는 단번에 이 회사 지분을 0.72%나 보유하게 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집에 나선 직후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 목적의 합의서를 체결했단 점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가 지주사 ㈜효성(21.20%)이고,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조현준 회장(21.94%)이다. 즉 조현준 회장이 4살 터울 사촌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등판했던 셈이다.


시장에선 조현준 회장이 효성첨단소재를 동원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취득한 데에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이 조현식 고문이 아닌 MBK파트너스에 넘어갈 것을 우려한 범효성가 차원의 행보로 풀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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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에 성공해 한국앤컴퍼니를 손에 넣게 되면 MBK파트너스가 이사회는 물론, 대표이사 선임 권한까지 가져가는 주주 간 계약을 조 고문이 체결한 까닭이다. 이에 조 고문의 부친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2차 형제의 난이 본격화 된 직후 차남인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고 나서게 된 것이고, 효성의 지지까지 이끌어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한국타이어향 물량을 줄일 가능성을 우려해 조현범 회장에 힘 실었단 관측도 나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앤컴퍼니의 핵심 자회사 한국타이어의 타이어코드를 공급 중이다. 다시 말해 조현식 고문이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쥐게 될 경우 보복성 리스크를 안을 수 있기에 조현범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입지를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 중이다. 현재 효성은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의 '형제 경영' 체제를 유지 중이지만, 두 사람이 계열사들을 균형 있게 나눠 가지면서 지분율 차이는 사실상 미미하다. 이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조 회장이 혹시 모를 또 한 번의 반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보란 듯 사촌의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다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범효성가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아버지에 반기를 드는 자식은 용납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조양래 명예회장이 움직이면서 그의 형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장남인 조현준 회장을 통해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준 회장 역시 동생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 만큼 사촌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상황을 관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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