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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퍼진 온기…건설채는 냉골
백승룡 기자
2023.04.07 07:55:13
A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 부각…부동산PF 우려 건설채 투심 위축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4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초 회사채 시장은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채를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2~3월에 걸쳐 A급 회사채로 온기가 확산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AA급 회사채의 강세로 금리가 큰 폭 낮아지면서 A급 회사채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건설채에 대한 투심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 시장 예상 뛰어넘은 '연초 효과'…신용등급에 따른 양극화 뚜렷


6일 '2023년 1분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 주자는 KT와 이마트였다. 지난해 말까지도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 시장 안팎에서는 연초 투자수요의 회복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KT와 이마트는 각각 2조8850억원, 1조1750억원의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면서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흥행을 거뒀다.


포스코도 3조97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면서 수요예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주문 기록을 새롭게 썼다. 연합자산관리도 1조200억원의 자금을 받은 데 이어 LG유플러스(3조2600억원), 롯데제과(1조6550억원) 등도 연이어 조(兆) 단위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대규모 흥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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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강세는 1월 내내 지속됐다. 1월 한 달간 총 26개 기업(신종자본증권 제외)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받은 매수주문은 31조9940억원에 달했다. 발행사 1곳당 1조원을 훌쩍 넘는 뭉칫돈을 받은 셈이었다.


다만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채가 대부분이었다. 수요예측을 진행한 26개 기업 중 AA- 이상 등급의 발행사가 20곳에 달했다. 나머지 6개 기업은 ▲효성화학(A0) ▲신세계푸드(A+) ▲하나에프앤아이(A0) ▲JTBC(BBB0) ▲SK인천석유화학(A+) ▲중앙일보(BBB0) 등으로, 이 가운데 효성화학과 JTBC는 모집액만큼 투자수요를 채우지 못해 미매각이 발생했다.


AA급 이상 발행사들은 평균 조 단위 매수주문을 받는 사이, A급 이하 발행사들은 발행시장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발행을 추진해도 3곳 중 1곳이 미매각에 처하는 투자수요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었다. 올해 1분기 전체 공모 회사채 발행액은 총 20조754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용등급 AA급 이상(AAA~AA-) 회사채 비중이 85.2%(17조6900억원)에 달했다.


◆ A급 회사채로 온기 확산…부동산 PF 리스크 발행사는 '외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는 2월 들어 크게 누그러졌다. 2월 초 SK렌터카(A+·A0 등급 스플릿)가 12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68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아 올해 A급 발행사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SK렌터카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데다가, 회사채 강세로 AA등급의 금리가 큰 폭 하락해 A등급 회사채의 금리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었다.


이후 SK디스커버리(A+), SK에코플랜트(A-), SK케미칼(A+), SK매직(A+) 등 SK그룹 A급 발행사들이 각각 모집액 대비 5~10배에 달하는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연타석 흥행을 기록했다. LS·LS전선(각각 A+) 등 LS 계열사들과 GS건설(A+), 세아베스틸(A+), 동아쏘시오홀딩스(A0) 등도 넉넉한 매수주문을 받으면서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A급 발행사로 확산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한진(BBB+)과 SLL중앙(BBB+·BBB0 등급 스플릿) 등 BBB급 발행사도 각각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4배가량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3월에도 현대케미칼(A0)이 700억원 모집에 나서 386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A-)가 500억원 모집액 대비 9배가 넘는 4720억원의 자금을 받는 등 A급 발행사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반면 건설사 등 부동산PF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은 투자수요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AA-)과 GS건설(A+)이 모집액을 웃도는 매수주문을 받았지만,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워 '오버 발행'으로 이어졌다. 신용도가 낮은 HL D&I(BBB+), 한신공영(BBB+·BBB0 등급 스플릿)은 모집액을 채우지 못해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국토지신탁(A0/A- 등급 스플릿)과 현대차증권(AA-)도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미매각에 처했다.


부동산 관련 발행사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은 1분기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말 기준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4.074%로 연초(5.262%) 대비 118.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148bp에서 80.4bp로 줄었다. BBB- 등급의 3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11.201%에서 10.45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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