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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2년만에 공모채 노크…건설채 투심 극복할까
백승룡 기자
2023.06.08 13:30:18
미매각 고려 산업은행 매입 프로그램 뒷받침…월 이자지급 방식 내세워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09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경. 제공=한양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중견 건설사 ㈜한양이 2년여 만에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다.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로 인해 기관투자가들이 건설채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과감한 행보다. 한양은 KDB산업은행을 인수단으로 확보해 모집 부담을 낮춘 데다가, 리테일 수요를 노리는 '월 이표채' 방식을 내세워 미매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이날 6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 만기 단일물이다. 희망금리밴드는 연 7.3~8.7%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국산업은행과 한양증권이 참여했다. 현재 한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한양이 공모시장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앞서 한양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그린에너지'의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6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 지분투자에 나선 바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에너지사업 관련 대규모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차입 규모를 늘린 이후,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에 나선 것이다. 한양은 광양만 일대 부지에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외에도 ▲황금산업단지 조성 ▲묘도항만 재개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 들어 한양은 지난달에만 5차례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 차환자금과 운영자금 755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올 1분기 청량리 192(162억원), 순천 삼산 공원(122억원) 등의 사업장에서 공사미수금이 늘어나면서 자금소요가 증가한 탓이었다. 해당 사업장들은 분양이 완료된 상황으로, 오는 하반기 입주 이후 공사대금 회수가 가능해 사모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투자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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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정한 소수 투자자만 확보하면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사모시장과 달리, 불특정 다수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공모시장에서는 투자수요를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올해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HL D&I(BBB+), 한국토지신탁(A0/A-), 한신공영(BBB+/BBB0), 신세계건설(A0), KCC건설(A-) 등 건설사·신탁사 등 부동산 관련 기업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줄줄이 미매각이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DL(A+)도 최근 회사채 발행을 모색하다가 결국 철회한 바 있다.


한양도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양의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5조원에 달해 연평균 매출의 6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경기 저하 현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주요 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율, 공사비 회수 수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수익성 저하로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한 데다가 주택사업 관련 운전자본 부담과 에너지사업 확장을 위한 종속기업 투자가 지속되면서 현금흐름이 저하됐다"며 "지난 1분기 말 기준 PF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자금보충 규모가 2066억원인 반면,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이 905억원에 불과해 우발채무 대응 여력이 불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고려해 한양은 산업은행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뒷받침했다.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산업은행이 일부 물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600억원 규모 발행액 가운데 산업은행이 최대 400억원까지 잔여 물량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자 지급 방식도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월 이표채 방식을 택했다. 사실상 미매각 가능성이 높아 주관사들이 셀다운에 중점을 두고 발행 전략을 세운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의 건설채 기피 현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보니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한양의 경우 산업은행 인수물량이 커 모집 규모 부담이 높지 않고, 금리가 8% 안팎으로 충분히 높아 개인투자자 수요를 토대로 셀다운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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