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기아가 내구 품질 수준 평가에서 모회사인 현대자동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완성차 업체 중에선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VDS)에 따르면 기아는 18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152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에 랭크됐다. 이어 현대차는 6위(170점)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현대차가 자회사에 해당되는 기아보다 내구 품질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내구품질조사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6개 자동차그룹사로 보면 종합 160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요타그룹(163점), 제너럴모터스그룹(165점)을 상회하는 수치다.
내구품질조사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의 양대 척도로 여겨진다.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결과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우수한 내구품질을 거둔 배경에는 품질향상에 대한 전 부문의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할 수 있는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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