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지누스가 올 3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들어서만 3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한 탓에 초기 고정비 부담이 수익 창출에 발목을 잡은 까닭이다. 다만 국내, 유럽 지역에서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누스는 올 3분기 286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6억원에 그쳐 46.3%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의 경우 매출은 8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같은 기간 17.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누스가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올 들어 해외법인 운영에 본격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칠레 법인을 설립했으며 작년 설립한 미국 법인의 경우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초기 운영비용 및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 고정비 부담이 급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은 한국, 유럽 지역에서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다. 실제 한국지역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었으며, 유럽지역도 같은 기간 매출 260억원을 올려 115.4% 증가했다. 주력 사업 지역인 미국의 경우 공급망 교란 등의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됨에 따라 이 기간 매출 7102억원을 기록,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내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데다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과 판매비·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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