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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텃밭 美 넘어 신흥국 개척 '정조준'
유범종 기자
2023.05.09 11:09:44
올해 신흥시장 목표매출 2100억…전년대비 52%↑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가 더현대 서울 등 국내 현대백화점에서 지누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인 지누스가 올해 텃밭인 미국을 벗어나 신흥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판매영역을 넓혀 한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누스는 올해 핵심판매 국가인 국내와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지누스는 현재 글로벌 19개 국가에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해 핵심국가를 제외한 17개 신흥국에서 올린 총매출액 1380억원과 비교하면 52%나 크게 늘어난 목표치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가(家) 기업'인 점을 부각해 신흥시장 공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 진출국가를 핵심국가와 전략국가(연매출 500억원 이상), 핵심 인큐베이팅국가(신규진출)로 분류해 특성에 맞춘 현지 확장 전략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먼저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 수준을 달성한 유럽과 캐나다는 기존에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유명 판매채널 확대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양 국가 모두 올해 각각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고를 올려 전략국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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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핵심 인큐베이팅국가로 정하고 올해 매출 규모를 1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대중문화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지 생산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에 'K컬처' 마케팅 전략을 우선 적용한 후 이를 싱가포르와 일본 등 타 아시아시장 공략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기업인 현대백화점과의 협업 시너지도 지속 추진한다. 지누스는 최근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에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나타샤(Natasha)를 초청해 지누스 제품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의 이 소개 영상은 뷰 수가 500만 건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누스는 올해 중남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멕시코에도 판매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칠레와 멕시코를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선 지누스의 이러한 글로벌 확장 행보를 두고 미국으로부터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부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전체 연결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현지 매트리스 고객사들이 과잉 재고를 막기 위해 발주제한정책 등을 추진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실제 올해 1분기 지누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2% 감소한 2291억원, 영업이익은 70.6% 급감한 83억원 수준에 그쳤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지누스가 계획한 다양한 국가 중심의 글로벌 확장 정책 이면에는 규모의 성장 측면도 있지만 미국의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리스크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지누스 관계자도 "지금까지 지누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84%에 이를 정도로 미국 시장에 집중해 왔었다"며 "미국에서는 온라인 매트리스 1위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채널 다각화를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한 차원 높은 글로벌 이슈 대응 역량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작년 5월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와 유상증자 등을 더해 8790억원에 지누스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합병(M&A)금액은 현대백화점 그룹 설립 이래 최대 규모였다. 최근에는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지누스 지분율을 36.9%까지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는 그룹 내 리빙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그룹의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밝히면서 리빙사업부문을 전년 약 2조5000억원에서 2030년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누스는 이러한 현대백화점 전략의 핵심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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