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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실적 회복 가시화?
박성민 기자
2022.12.30 08:20:19
주문 감소, 매출원가 상승으로 수익률 하락...4분기 들어 안정세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4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누스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서 나오고 있다. 회사의 수익을 악화시켰던 운송비 상승과 대형 거래처의 과잉 재고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누스를 인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협업에 나선 까닭에 시너지 또한 극대화 될 것으로 내다봐서다. 다만 국내 매트릭스 시장에서 브랜드파워가 우선시 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8790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리빙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강자인 지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누스는 매트릭스를 압축해 박스에 넣어 판매(롤팩 매트리스)하는 서비스로 아마존 입성 1여년 만인 2015년 해당 부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때문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누스를 품었을 당시만 해도 또 하나의 캐시카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만 보면 지누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만 내고 있다. 올해만 봐도 3분기까지 지누스의 매출액은 84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17.1%나 감소했다.


지누스의 수익성 악화는 올 들어 해외법인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1월 인도네시아(499억원), 4월 말레이시아(6억원), 7월 칠레(7억원)에 법인을 설립했고, 여기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아울러 2020년 설립한 미국 법인 역시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기 때문에 해당 법인들의 초기 운영비용 및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 고정비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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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누스의 최대 매출처인 월마트·아마존이 작년 4분기부터 재고를 급격히 늘렸던 까닭에 올 들어 주문이 감소한 데다 해상운송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진 것도 수익성 악화를 부추겼다. 지누스의 3분기 누적 기준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액)은 94.3%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지누스의 매출 확대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해 왔고, 해외법인 설립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 중이다. 일례로 지난 9월 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열었고, 내년에는 그룹 계열사 온라인몰에도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면 오프라인의 경우 현대백화점 내 리바트관 입점을 확대 중이며, 빙·인테리어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등과 제품 공동 개발 등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에선 이에 해상운송비와, 과잉 재고 문제가 해결되고 있고, 그룹 차원의 지원사격도 본격화 된 상황이니 만큼 4분기에는 지누스의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유통사의 과잉 재고 문제는 사이버먼데이 등 11월 할인 행사 등으로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며 "글로벌 물류비 또한 물류대란 전인 2020년 7~8월 평균치와 근접한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지누스의 신규 유통 채널 입점 및 미국 외 국가에서의 매출 확대 전략 또한 다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누스가 국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의문스럽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기존 선두업체인 에이스·시몬스 침대의 브랜드파워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가구·침대 시장은 전통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까닭에 브랜드파워가 강한 기업만 살아 남아왔다"며 "에이스·시몬스침대처럼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 할 수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의 온·오프라인 협업이 기대 되긴 하지만 인적 판매가 동반되지 않으면 국내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지누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네트워크 역량과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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