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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불황에도 외형 확대 택한 이유
엄주연 기자
2022.10.27 08:14:45
실적 반등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수익성 우려는 "걱정할 사안 아냐"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 본사/사진=한샘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한샘이 외부 악재에도 투자를 통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가구업계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당장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보다 외형 성장에 집중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투자로 인한 비용 부담을 놓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한샘은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진 만큼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중기 전략으로 손익 방어가 아닌 매출 성장에 박차를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리빙 테크기업 도약'을 목표로 시공품질을 강화하고 고객경험을 가속화하는 등 리빙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홈인테리어 분야의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 계획은 최근 한샘을 향한 시장 분위기와는 거리감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샘의 상반기 반기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18.3%(7만1000원→5만8000원), BNK투자증권은 42.9%(10만5000원→6만원), 하이투자증권은 45.8%(10만7000원→5만8000원)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2조1077억원이었던 올해 예상 매출액도 2조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한샘이 투자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향후 실적 반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계 불황에도 인테리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보다 외형을 확대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 놓으면 외부 악재가 해소되는 시장 회복기에 타사 대비 빠른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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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지난 4월 발표한 5대 중점 사업도 이러한 성장 전략과 무관치 않다. 한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공 프로세스 혁신 ▲고객경험 혁신 ▲운영 효율 극대화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등 5개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한샘이 전 과정을 책임지는 '무한책임 리모델링' 시스템을 선보이며 서비스 확대를 본격화했다. 한샘은 2026년까지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전략은 경쟁사들을 의식한 행보기도 하다. 최근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출시하고 올해 안으로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전면 리뉴얼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도 오프라인 매장인 '까사미아'를 연내 11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투자 덕에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는 수익성 악화에도 매출은 성장할 수 있었다. 현대리바트는 2분기 적자로 전환했지만 매출액은 3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신세계까사 역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음에도 매출은 40.5% 증가한 67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샘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002억원, 영업이익은 92.2%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 일각에선 현대리바트의 수익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한책임 리모델링'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한샘이 인력 충원에 나설 경우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자재값 상승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한샘은 원자재값 폭등에 올해만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한샘의 목표 주가와 실적 추정치가 하락했지만, 회사는 손익 방어 보다는 매출 성장으로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한샘이 투자 확대 전략을 밝힌 만큼 성과 달성까지는 어느정도의 비용 부담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샘 측은 비용 부담은 걱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무한책임 리모델링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이미 대부분 확보된 만큼,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서다. 이제 관건은 설계, 물류, 시공, 유통 경쟁력에 IT 기술을 더해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내년 초에는 통합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환경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외부 악재가 해소되는 시기에 실적 반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5대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시공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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