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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딜 공식'은 현금 파워
최재민 기자
2022.07.08 16:00:23
자체 현금으로 잇단 건물 매입···신용평가사 "우량한 현금창출력 덕분"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4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 매장 전경. 출처=현대백화점.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보유 현금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딜(Deal) 공식'이 굳어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현대리바트, 현대홈쇼핑 등의 계열사를 모두 보유 현금으로 취득한 데 이어 최근 청담동 소재의 건물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매입 자금을 조달키로 결정해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사업 계열사 한섬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을 세신홀딩스로부터 240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지급 형태는 전액 현금으로 내년 1월까지 모두 지급될 예정이다.


한섬 측은 해당 건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 전액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만 3760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재무적 측면에서 부담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사옥을 새로 매입하게 됐다"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많고 수익도 매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만큼 매입 자금은 전부 내부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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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과거에도 외부 조달 없이 보유 현금만으로 M&A(인수합병)에 나선 경우가 많았단 점이다. 


2011년 인수한 현대리바트만 해도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204억원의 현금을 통해 취득했다. 2015년 에버다임(941억원)과 2018년 현대홈쇼핑(1210억원), 2020년 이지웰(1250억원)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M&A를 위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2년 한섬(4200억원), 올 초 지누스(8789억원) 등 대규모 딜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 같은 자금 조달 방식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우량한 현금창출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만 해도 현대백화점(연결기준)은 영업활동을 통해 5774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2020년(3413억원)을 제외하고는 2011년부터 매년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현금창출력이 우수하다 보니 외부 차입 없이 M&A나 건물 매입 등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형 M&A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단행하더라도 매년 적잖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회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내부적으로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룹의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만큼 아직까지는 이 같은 자금조달 방식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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