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중견 의류업체 SG세계물산이 해외사업을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물품 거래처인 월마트와의 거래선이 끊긴데 이어 핵심 해외생산 기지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럼에도 SG세계물산은 시장 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지 시장의 관측처럼 철수를 정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SG세계물산은 지난해 1678억원의 매출과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97억원에서 마이너스(-) 10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로 GAP, OLD NAVY, TJX 등 미국향 OEM 거래처 오더 수주가 줄고, 바쏘, ab.f.z 등을 전개하는 국내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SG세계물산의 실적이 올해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단 점이다. 전체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해외사업을 대거 정리한 까닭이다. 작년 연말만 해도 주요 거래처인 월마트와 거래를 중단했다. SG세계물산이 월마트에서 매년 600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셈이다.
아울러 해외 생산법인(공장)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2019년 말 방글라데시 생산법인인 'SGWICUS BANGLADESH LTD'을 매각한데 이어 작년 11월에는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던 아이티 생산법인인 'H&H TEXTILES S.A'도 팔았다. 아울러 캄보디아 생산법인인 'COSMO TEXTILE CO.,LTD'도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에서 매수자를 찾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SG세계물산이 사실상 해외사업을 접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생산법인이 정리되는 대로 베트남 생산공장 2곳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SG세계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공장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출 본부 역시 2곳에서 1곳으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관련 부서가 남아 있다"고 철수설을 부인했다. 이어 "경기가 회복돼 바이어로부터 오더가 늘면 다시 해외 생산시설 확보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올해는 새로운 바이어 발굴과 매년 실시하고 있는 부실 점포의 정리 등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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