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_우주안
'구매통' 백철승 대표 리더십…재고 털고 현금 쌓는다
이세정 기자
2026.04.30 09:00:18
초고속 재고 소진, 원가율 93%대 첫 진입…영업익 훌쩍 상회하는 현금흐름 확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동탄시트연구센터 전경. (제공=현대트랜시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트랜시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주역으로 백철승 대표이사 부사장의 리더십이 꼽히고 있다. 고환율에 기댄 반사이익이 아닌, 생산·재고·매입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관리(SCM) 최적화와 원가 구조 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구매 전문가 출신의 백 부사장이 손익 기반의 질적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전사적 원가 절감과 구매 프로세스 고도화를 진두지휘했다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이 처음으로 93%대에 진입했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 추이를 보면 95% 내외를 횡보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93.9%를 기록하며 원가 부담을 덜어냈다.


특히 현대트랜시스가 매출 확대에 비례하는 이익 성장을 일궜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4조839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327.2% 급성장한 336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1년 만에 원가율을 1%포인트(p) 이상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탄탄한 수익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트랜시스가 이익체력을 높인 핵심 동력으로는 강력한 체질 개선이 꼽히고 있다. 예컨대 현대트랜시스의 지난해 유동재고자산은 1조6301억원으로, 전년(1조4105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0.8%포인트(p) 낮게 유지됐다는 점에서 과잉 재고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more
현대트랜시스, 中 상용 부품 사업 접는다…쓰촨법인 매각 정의선 회장, 국민성장펀드 마중물 '로봇 혈맹' 출격 현대트랜시스, 차입금 만기 분산…이자비용 감내능력 개선 현대차그룹, 이례적 핀셋인사…CEO 밑으로 물갈이

원재료 투입부터 제품 판매 및 대금 회수까지의 사이클을 유추할 수 있는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12.7회로 집계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가 창고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매출로 인식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현대트랜시스의 1년 동안 재고가 12.7회 교체됐는데, 365일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28.7일에 한 번씩 전체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상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제조업의 평균적인 재고자산회전율이 10회 수준으로, 약 35일 간격으로 재고가 소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부사장.

현대트랜시스는 공격적인 외형 성장 과정에서도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동매입채무는 원재료 수급 규모 확대에 따라 2024년 1조6011억원에서 지난해 1조8787억원으로 2800억원(17.3%)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고는 빨리 털고 결제 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SCM 전반의 효율화 전략으로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극대화됐다. 2024년 4450억원이던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지난해 76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같은 해 영업이익을 2배 이상 훌쩍 상회하는 숫자로, 장부상 이익을 넘어 실제 현금이 유입되는 고수익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현대트랜시스가 군살 없는 경영 구조를 확립한 배경에는 백 부사장의 치밀한 설계가 빛을 발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2024년 11월 말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백 부사장은 모기업인 현대차에서 구매전략실장과 체코법인 구매실장 및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승진과 함께 현대트랜시스로 적을 옮긴 백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듬해 부사장에 오르며 사업추진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트랜시스 리더십을 교체하며 백 부사장에게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 확보와 노사 관계 안정화, 관리 체계 내실화'를 주문했다. 백 부사장 역시 "손익 기반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 미래지향적 사업 전환으로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백 부사장이 취임 후 첫 성적표를 통해 '구매통'으로서의 진면목을 발휘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HEV용 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재무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환율에서 기인한 수혜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외환차익이 전년 대비 31.6% 줄어든 406억원이었으며, 외화환산이익은 83.2% 급감한 46억원에 머물렀다. 통상 환율 상승기에 수출 기업이 누리는 반사이익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이 환차익이 아닌 자체적인 경영 효율화로 일궈낸 성과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2025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