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HL만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13배를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다. 금리도 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수 낮은 수준으로 모집액을 채웠다. 견조한 수주 잔고와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전일 14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89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600억원 모집에 755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1조1400억원이 몰리며 전 트랜치(tranch)에서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주관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 맡았다.
낙찰 금리도 개별민평금리 대비 큰 폭으로 낮췄다. HL만도는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30bp(1bp=0.01% 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는데, 2년물 -11bp, 3년물 -16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특히 3년물은 최근 3개월간 동일 등급(AA-) 일반 기업(증권사 제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기관이 고르게 참여하는 등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된 모습"이라며 "증액 발행 시에도 두 자릿수 언더금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HL만도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높은 투심은 펀더멘털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L만도는 지난해 약 11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외형 성장의 가시성을 높였다. 이자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도 2021년 2323억원에서 지난해 3571억원으로 확대됐다. 김경훈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시점이었던 만큼 발행 타이밍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달 3.64%까지 올랐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3.34% 수준으로 내려왔다.
마련한 자금은 1400억원 규모 만기도래 채무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채무 금리(4.059%) 대비 낮은 금리로 차환이 가능한 만큼 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HL만도의 민평금리는 이달 16일 기준 2년물 약 3.79%, 3년물 약 3.9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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