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세전이익 2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트레이딩, 연금 등 대다수 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냈고, 해외법인에서 최대 실적이 나온 결과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부동산 금융 축소 영향으로 수익 감소세가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10일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936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2조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각각 70%, 61% 증가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10%대를 유지한 모습이다. 총 고객자산(AUM)은 602조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1조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주식 약정점유율과 평균수수료율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총 주식예탁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기간 WM 수수료는 3421억원으로 21% 증가했고, 트레이딩·기타금융 부문도 1조2657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반면 IB 수수료 수익은 16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 줄어든 규모다. PF·자문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눈에 띄는 건 자기자본(PI) 투자다. 약 6450억원의 평가이익을 내면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xAI, 스페이스X 등 첨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집행했다. 두 기업이 합병 후 연말 상장을 앞두고 있어 지분투자 성과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엑시트 계획도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거둔 성과를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엑시트를 고민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상적인 타이밍에 엑시트 한다면 그 시점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재투자하거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투자 선순환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예고한 투자 선순환에는 일반 투자자도 동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았다. 모험자본 공급 의무에 따라 향후 출시할 상품 포트폴리오에 혁신 기업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이 CFO는 "스페이스X나 퍼플렉시티 등 좋은 투자대상에 대해 상품화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고, 유망한 국내외 기업에 대해 벤처캐피털(VC) 펀드를 통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건 지속하고 있다"면서 "IMA에서 혁신기업 등에 투자운용하는 방법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사업 전략으로 ▲수익 구조 고도화 ▲혁신기업 투자 확대 및 모험자본 공급 강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글로벌 금융 혁신 선도 ▲고객중심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 및 고객 정보 보안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AI 인재 영입과 해외 IT센터 설립 투자 등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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