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동기어가 올해 6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목표를 세우고 사천 제3공장 신설을 검토하면서 유상증자를 포함한 선제적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CAPEX)는 자체 자금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신규 수주에 따른 증설 필요성이 현실화할 경우 차입보다는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기어의 올해 CAPEX 계획은 전년 대비 29.6% 증가한 350억원이다. 해당 투자는 신사업인 로보틱스 부문에 대한 선제 투자와 이미 확보한 1조7000억원(2025년 누적) 규모의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동기어는 기존 공장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라인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규 라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까지 확보한 수주잔고에 대한 대응 여력은 상당 부분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올해부터 새롭게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한 대응 여력이다. 대동기어의 수주잔고는 이미 외형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는 2700억원 규모지만 수주잔량은 이를 6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목표한 6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더해질 경우 누적 수주(2조3000억원) 규모는 연 매출의 8배가 넘는 수준까지 벌어진다. 이는 기존 공장내 증설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추가 공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통상 수주 이후 납품까지 약 2년이 소요되고 공장 건설 기간까지 감안하면 올해 연말 증설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이사는 연말까지 사천 본사 유휴부지에 3공장 건설 여부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CAPEX 계획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향후 추가 자금조달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물량 확대에 따른 투자로 부채비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재무관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2023년 182%에서 ▲2024년 191%로 높아졌고 ▲2025년 3분기 기준 229.8%를 기록했다.
결국 농기계, 전기차(EV)·하이브리드(HEV) 전용 부품 신규 수주를 뒷받침할 생산능력을 갖추는데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가 차입은 이자비용 부담을 키워 수익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향후 3공장 신설 여부에 대한 결정은 대동기어가 투자 재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를 포함한 향후 자금조달 방안과 관련해 대동기어 관계자는 "대동그룹과 함께 다양한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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