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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도 2위 지킨 KB…SBVA 제친 윤법렬
이준우 기자
2026.02.10 09:10:16
AUM 2위·투자 4위-회수 3위 안착…SBVA 펀딩 공세에도 격차 유지해 내실로 승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0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대규모 구조조정 속에서도 특별한 펀드레이징 없이 운용자산(AUM) 2위에 오르며 시장 내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 출신의 윤법렬 사장을 투입해 이전까지 급격히 불렸던 자산을 크게 줄이면서 체질개선을 이뤘는데 자산 포트폴리오 기초 체력이 오히려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딜사이트 VC 리그테이블(PE 제외)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 AUM 2조5124억원을 기록하며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SBVA(2조2916억원)와의 격차는 2208억원으로 간발의 차이였다고 볼 수 있다. 3위 SBVA는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와 차이나벤처펀드 시리즈를 잇달아 결성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KB가 그간 쌓아온 순수 벤처투자 자산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SBVA의 공격적인 펀딩 실적에도 KB가 우위를 점한 배경으로는 벤처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우수성이 꼽힌다. 실제 KB는 이번 집계에서 AUM뿐만 아니라 투자금 4위와 회수금 3위 등 모든 핵심 지표에서 5위권 내에 진입했다.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전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낸 하우스는 KB와 한투파 정도에 불과했다. 


2025 VC AUM 리그테이블. (그래픽=신규섭 기자)

KB의 저력은 투자와 회수의 균형 잡힌 사이클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규모는 '스타트업코리아케이비세컨더리펀드(50억원)'와 '케이비a2z2025펀드(101억원)'를 합쳐 15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회수 부문에서 3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인 엑시트 실적을 내며 체급의 하락을 방어해냈다. 반면 이준표 대표가 이끈 SBVA는 지난해 2162억원의 회수 실적(6위)을 거두면서 라이벌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한 해 동안 투자금액이 740억원대에 그치며 전체 자산 규모를 확대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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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KB가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KB는 지난해 9월 모태펀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딥테크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개발자 출신이자 앤트로픽 초기 투자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승환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미래에셋과 스틱 등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해당 펀드는 올 상반기 내에 외부 출자자를 추가 확보해 200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공급 계획도 KB에 우호적인 변수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국민성장펀드 목표액 30조원 중 7조원을 정책성 펀드로 모집해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미 3520억원에 달하는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산)를 보유한 KB가 2000억원대 신규 펀드까지 가동할 경우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리벨리온과 메가존클라우드 등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점이 정책 자금 유입의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 KB인베스트먼트 리그테이블 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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