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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 물린 적자금융…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
서재원 기자
2026.02.10 07:55:12
UBS·씨티증권 주관사 선임한 지 두 달 만에 원매자 모집…티저레터 배포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애큐온그룹)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매각 주관사로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최근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매각 티저를 배포했다. EQT는 지난해 11월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실적 점검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매각 시점을 조율해 왔다. 최근 금리 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금융업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대상은 EQT(Agora L.P.)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5.6%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의 100% 자회사로 EQT→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은 KT렌탈에서 인적분할된 KT캐피탈이다. 2015년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KT캐피탈을 인수한 뒤 사명을 애큐온캐피탈로 변경했으며 이후 2019년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에 매각됐다. 지난 2022년 EQT가 베어링PEA를 인수하면서 애큐온캐피탈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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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거론되는 두 회사의 총 기업가치는 1조원~1조4000억원 수준이다. 통상 캐피탈사의 밸류에이션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안팎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자본총계가 1조1904억원임을 고려하면 시장 눈높이에는 부합한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업 특성상 조달 비용과 자산 건전성, 향후 금리 사이클에 따른 수익성 전망 등이 최종 밸류에이션 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측면에서 애큐온캐피탈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1억원에서 325억원으로 8.0% 늘었다. 자산총액은 약 4조원, 영업자산은 3조원 이상으로 업계 중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금융지주 계열이 아닌 독립 캐피탈사인 만큼 경쟁사 대비 조달 금리가 높다는 점은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채(여신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업계 5위권 규모의 저축은행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영업구역 규제가 있는 저축은행 업권 특성상 고객 기반이 넓은 수도권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최근 수익성은 눈에 띄게 악화된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이 122억원으로 전년동기(36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300억원에서 순손실 91억원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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