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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엔지니어링 살린 550억…李모험자본 교본
이슬이 기자
2026.02.10 08:30:16
美거래처 파산 유동성 위기…bnw-스톤브릿지 소방수 출동해 캠코-성장금융 수혈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 변환·배터리 일체형 ESS (사진=에이스엔지니어링)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bnw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거래처 파산으로 위기를 맞았던 글로벌 에너저장장치(ESS)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에 대한 자금 수혈을 마무리했다.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결사로 나서 위탁운용사(GP)의 위기관리 역량을 입증하면서 동시에 정책자금을 수혈원천으로 활용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모험자본의 교본과 같은 쓰임새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말 에이스엔지니어링에 대한 약 550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양사는 지난해 결성한 공동 운용(Co-GP)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 거래처 파산에 자기자본 넘는 미수금 위기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위기에 직면한 것은 지난해 6월 주 거래처 중 하나인 글로벌 4위 ESS 제조사 '포윈(Powin)'이 미국 뉴저지 파산법 '챕터11(Chapter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부터다. 주요 무담보 채권자로서 포윈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물품 대금은 약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원)로 이는 당시 에이스엔지니어링 자기자본 대비 109%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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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없는 상거래 채권은 상대적으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 심각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해당 금액이 전액 대손 처리될 경우 부채 비율 급등은 물론 기존 차입금에 대한 대주단의 상환 압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주관사와의 이견 등으로 코스피 상장(IPO) 절차를 자진 철회한 직후 발생한 대외 악재라는 점에서 경영 안정화가 시급했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었던 bnw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기업 펀더멘털의 결함이 아닌 일시적 변수로 판단하고 별도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해당 기업에 투자했던 상황에서 기존 펀드 자금을 재투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기거래(Self-dealing) 논란과 이해상충 이슈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다윈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에이스엔지니어링에 55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스톤브릿지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2023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도 참여해 각각 56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딜 특성상 프로젝트 펀드에는 정책 금융기관을 주요 LP(출자자)로 확보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350억원을 출자하며 앵커 LP(출자자)로 참여했으며 여기에 성장금융과 기업은행 등도 합류해 총 550억원 규모로 투자펀딩을 마무리했다.  


  컨테이너 업체가 ESS로…글로벌 기술력


에이스엔지니어링은 1991년 일반 화물용 컨테이너 업체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특수 컨테이너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전환하며 생존 방안을 찾았다. 이후 스위스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이동식 변전소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전기 설비 기술력을 통해 ESS 시장에 진입하는 발빠른 사업전환 능력을 입증했다. 


현재 에이스엔지니어링은 단순 외함을 넘어 배터리 셀을 보호하고 제어하는 '컨테이너라이즈 솔루션'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40톤 규모의 구조물 내부에 수천 개의 배터리 셀을 장착하면서도 방열과 방폭, 방진 기술을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공정을 수행한다. 미국 플루언스 등 글로벌 1위 ESS SI(시스템 통합) 기업이 사막이나 오지 프로젝트를 계획하면 반드시 에이스엔지니어링을 찾는다. bnw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역시 이런 경쟁력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6340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했다. bnw인베스트먼트가 첫 투자에 나섰던 2021년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3년 만에 외형이 급성장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재무 구조를 정상화하는 한편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요청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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