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오픈AI의 지갑이 두둑해지면 오라클이 웃는 이유
오라클의 주가가 9일(현지시간) 11%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인데요. 투자자들이 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다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는 바로 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때문이었습니다. D.A. 데이비드슨(D.A. Davidson)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Gil Luria)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그 이유로 '오픈AI의 확실해진 자금 상황'을 꼽았거든요.
그동안 시장에서는 오라클과 오픈AI의 관계를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길 루리아 연구원은 이러한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어요. 그는 "오픈AI가 이미 4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말까지 10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막대한 자금은 오라클에게 왜 중요한 걸까요? 바로 오라클이 오픈AI를 위해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때문입니다. 오픈AI가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건, 오라클이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즉, 오픈AI의 풍부한 유동성이 오라클의 매출로 직결될 것이라는 계산이 섭니다. 루리아 연구원은 "시장은 현재 오픈AI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자금 조달은 오라클의 실적을 견인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분위기로 코딩하는 시대?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AI 기술 발전이 소프트웨어 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공포를 달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가 코딩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바람에,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기사에서는 '바이브 코디드 어웨이(vibe coded away)'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는 AI가 분위기(vibe)만으로 뚝딱 코딩을 해내서 기존 제품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의미의 신조어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루리아 연구원은 이런 걱정이 과장되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기업들은 여전히 오라클의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며, 오라클의 소프트웨어가 AI 때문에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어요. 결과적으로 오픈AI의 자금력 확보와 AI 위협론에 대한 반박이 맞물리며 오라클의 주가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오라클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오라클의 주가는 전일대비 9.64% 오른 156.59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38.03% 하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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