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노벨티노빌리티가 미국 내 신규법인(뉴코)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특정 파이프라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 전략을 다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들과 뉴코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벨티노빌리티는 미국 내 안과질환 특화 뉴코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뉴코는 특정 기술이나 신약 후보물질 등 자산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사업 구조다. 특히 초기 파이프라인을 신속히 개발한 뒤 글로벌 빅파마에 뉴코 자체를 매각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해당 뉴코를 안과질환에 특화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안과질환 파이프라인 'NN4101'과 'NN4103' 2종의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다.
먼저 NN4101은 암 유발 인자인 c-Kit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타깃하는 망막질환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기존 NN2101을 이중항체로 개선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NN4103은 건성황반변성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 치료제로 GC녹십자와 초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 파이프라인은 현재 모두 전임상 단계에 있다.
이러한 구상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기간 중 진행된 IR 행사에서도 언급됐다. 회사는 행사 기간 동안 다수의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R&D 전담 자회사나 뉴코를 설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치벤처와 파퓰레이션 헬스 파트너가 공동 설립한 '멧세라'가 꼽힌다. 멧세라는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100억달러(14조6000억원)에 인수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가 설립한 네옥바이오 등이 대표적인 뉴코 사례로 알려졌다.
노벨티노빌리티 관계자는 "네옥바이오처럼 자회사 성격이 짙은 구조가 아닌 외부 투자자와 전문 경영진이 주도하는 형태의 뉴코를 구상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실행 계획을 가진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코 설립은 파이프라인 재정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현재 c-Ki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NN3201',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NN2802'를 비롯해 총 5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뉴코에 안과질환 자산을 이전함으로써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조성진 노벨티노빌리티 부사장은 "미국 뉴코 설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이번 JPMHC 기간 중 열린 글로벌 IR 행사에서도 해당 내용을 발표했다"며 "R&D 효율성을 높이고 파이프라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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