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WHX 2026(World Health Expo Dubai 2026)가 중동 두바이에서 열린다. 올해 51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기존 아랍헬스(Arab Health)와 메드랩(Medlab Middle East)을 통합·전면 개편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WHX 2026은 180여 개국의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과 주요 바이어,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B2B(기업간거래) 전시회다. 올해부터는 전시 체계를 세분화해 WHX2026(2월 9~12일)과 WHX Labs(2월 10~13일)로 나뉘어 운영된다. WHX 2026는 의료기기·헬스케어 전반을, WHX Labs는 진단·검사·연구 분야에 특화된 전시로 구성됐다.
두 행사는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World Trade Centre)와 인근 전시장(Dubai Exhibition Centre)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기존 단일 전시 대비 전시 규모와 세부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주최 측은 WHX를 단순한 지역 박람회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술과 비즈니스의 허브로 재정의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WHX 2026에는 국내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체외진단 분야에서는 SD바이오센서, 아이센스, 씨젠, 노을, 웨이센 등이 전시에 나선다. 이들 기업은 단순 진단기기나 시약 소개를 넘어 자동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데이터 연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체외진단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 플랫폼과 반복 매출 구조를 강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미용·레이저 기기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참가가 이어진다. 라메디텍, 휴온스메디텍 등은 초소형·비침습·시술 편의성을 앞세운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병원 중심의 의료기기 수요 뿐 아니라 미용·웰니스·개인 건강관리 시장까지 겨냥한 글로벌 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중동 및 신흥 시장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환자 모니터링·영상·계측 분야에서는 인바디, 씨어스테크놀로지, 메디아나, 삼성메디슨 등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해 데이터 활용과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음파, 체성분 분석, 환자 모니터링 기기는 단일 장비 판매를 넘어 원격 관리, 병원·헬스케어 서비스 연계,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어 이번 전시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진단을 신성장 축으로 삼은 대형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HLB파나진, 동아참메드, 삼양홀딩스 등은 헬스케어 사업을 도맡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신약 중심 전략에서 진단·기기·미용·웰니스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제약사의 전략 변화가 이번 전시에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정부·유관기관 역시 꾸준히 한국 공동관을 운영하며 두바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 통합전시관(Korea Med-Tech Experience Pavilion)'을 운영한다. 전시관에는 다인메디컬, 큐라코, 메디셀헬스케어, 초이스테크놀러지 등 국내 혁신 의료기기 기업 10개사가 참여한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도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해외 바이어 상담과 유통 파트너 발굴을 통해 중소·중견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거점 기관의 참여도 이어진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관을 운영한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도 강원 공동관을 연다. 메쥬 등 강원 지역에 뿌리를 둔 신생 혁신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 상담과 사업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 참가 기업들은 WHX 2026을 실질적인 사업 기회 창출의 장으로 보고 있다. 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는 "WHX 2026은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과 주요 바이어,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파트너 발굴, 중동 및 신흥 시장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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