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셀트리온이 올 4분기 고수익성 신규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힘입어 외형과 내실이 동반 성장했다. 회사는 내년에도 순이익이 높은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 전략을 추진해 내실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2203억원)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4%(2758억원) 급증했다.
셀트리온은 호실적 배경으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 판매호조를 꼽았다. 회사는 해당 제품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일부 신규 제품의 경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특허 합의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출시 시점이 늦어지면서 2025년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효과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2023년 12월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완전 해소된 점도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영업이익에 불가피한 압박으로 작용했던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및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되고 생산 수율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익 성장과 향후 전망은 구체적 수치의 개선으로도 확인된다. 셀트리온의 올 4분기 잠정 매출원가율은 36.1%로 지난 3분기 39% 대비 약 3%p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38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 전략을 추진해 공급 물량 증가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원가 제품 비중은 줄이고 고수익 제품군의 수익성은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을 중심으로 한 국가별 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제품 확장에 따른 번들링(묶음판매)을 활용한 입찰 전략도 가능해지면서 시장 확대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나아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생산 측면의 확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제품 공급과 미국 향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설비투자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과 미국 자회사가 맡고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관리는 작년에 설립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전담한다.
이러한 결정은 기존 CDMO 사업 로드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이 밖에 국내에도 신규 완제의약품(DP) 및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 발표에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해 왔으며 이번 분기에서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및 적시성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분기 종료 이전에 전망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최종 실적이 나오기까지의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확정되면 사상 최초로 연 매출액은 4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2026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을 토대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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