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에 이어 중앙그룹이 가진 휘닉스중앙까지 탐내고 있다. 최근 연이어 공격적으로 리조트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푸드테크 사업 확장에 대한 김동선 부사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규모 식음 사업장을 갖춘 리조트를 통해 푸드테크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평창 등 중앙그룹의 리조트사업을 담당하는 휘닉스중앙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최종 인수금액이 5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선 파라스파라 인수 때처럼 부채 승계를 조건으로 달 경우 실질적인 인수금액은 이를 크게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휘닉스중앙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종합리조트 '휘닉스 파크'와 제주도 섭지코지의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도 성산읍의 4성급 호텔 '플레이스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토지자산은 5949억원이며 건물자산은 4022억원 수준이다. 자산총계도 9896억원에 달하지만 부채총계 역시 7534억원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텐츠 계열사 부진으로 인해 자금 부담이 상당한 중앙그룹을 상대로 인수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일각에서는 파라스파라 서울처럼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으로 중앙그룹에 매각가격을 20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휘닉스중앙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푸드테크 사업을 확장하려는 김동선 부사장의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에 미래비전총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리고 한화그룹 기계부문(로보틱스·모멘텀·비전·세미텍)이다. 한화그룹이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푸드테크 사업과 관련된 계열사는 모두 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한화그룹 오너 3형제 중 김동선 부사장이 맡은 사업은 존재감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각각 맡은 방산·우주, 금융 사업에 비해 김 부사장의 맡은 유통사업은 규모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김동선 부사장 입장에서는 푸드테크 사업으로 체급을 키워 그룹내 존재감을 부각시킬 필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푸드테크 개발에 들어간 투자비용을 빨리 회수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적용 사업장이 늘어날수록 좋다. 그 일환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단체급식 시장 2위 사업자인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8월에는 삼정기업으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했고 아워홈을 통해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휘닉스중앙까지 품으면 숨 가쁘게 달린 리조트 인수 작업에 방점을 찍게 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푸드테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며 "최근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김 부사장의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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