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거나 재무적으로 한계에 부딪혀 싼값에 나온 매물을 인수하며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 전략은 한화그룹의 미래 역점 사업인 푸드테크를 이끌고 있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 직속으로 인수·합병(M&A) 조직이 신설된 만큼 이와 같은 방식의 사업 확장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8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삼정기업으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했다. 파라스파라 서울의 시장 추정 가치는 6000억원에 달했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운영 법인인 정상북한산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실제로 쓴 비용은 유상증자 대금 295억원을 포함해 3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약 4348억원에 달하는 정상북한산리조트의 부채를 인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였다. 특히 삼정기업은 올 초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사고와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미회수 채권 문제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결국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이 어려움에 빠진 덕에 서울 내 유일한 고급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헐값에 인수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로 일시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누렸다. 염가매수차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염가매수차익이란 식별할 수 있는 순자산 공정가치가 지급 대가를 초과할 때 장부상 반영되는 금액을 말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정상북한산리조트의 식별 가능한 순자산 규모는 1577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유상증자 금액을 제외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지불한 금액 5억원을 제외하고 나면 1572억원이 염가매수차익으로 추산된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25억원으로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그룹의 우수한 신용도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을 마치며 인수 부채의 이자 부담을 낮췄다. 기존에 정상북한산리조트의 금융권 차입금 이자율은 7~10%에 달했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 이자율을 3~5%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안토 인수 이후 성공적으로 리파이낸싱을 마친 상태"라며 "분양도 기존에 제시한 목표치에 순조롭게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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