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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줍줍 갭투자' M&A…쌓여가는 재무리스크
윤기쁨 기자
2025.12.17 08:30:19
김동관-동원에 밀린다는 조급함에 공격 투자…부채 떠안는 인수구조 큰 이자 부담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4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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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크지 않았던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텔·레저·F&B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며 단기간에 외형을 키우고 있는데 일부 거래는 관련 구조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자기자본 투입은 최소화하고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이른바 '갭투자' 거래를 연이어 가면서 재무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다.


대표 사례가 파라스파라 딜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운영사 지분을 100% 인수하기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입, 이중 295억원은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동시에 기존 부채 약 39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이자비용 부담을 함께 떠안게 됐다. 외형상 투입자금은 300억원이지만, 부채 승계를 포함하면 레버리지 부담이 13배나 큰 거래로 해석된다.


이 같은 구조는 현재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휘닉스파크(휘닉스중앙)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휘닉스파크는 자산총계 9896억원, 부채총계 7534억원으로 자산의 상당 부분이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지분가치를 낮추는 대신 부채를 승계해 초기 현금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선택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문제는 호텔·리조트처럼 고정비 비중이 높은 자산에서 이러한 인수 구조가 재무 부담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호텔·리조트 업종은 경기·금리·여행 수요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큰 반면 인건비·유지보수비 등 고정비는 꾸준히 발생하고 이를 단기간에 줄이기도 어렵다. 여기에 부채 승계로 이자비용까지 고정화되면 가동률·객단가가 기대치에 못 미치거나 영업현금흐름이 이자와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손익이 즉시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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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최근 인수한 일부 F&B·신사업이 아직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기반 자산까지 갭투자식 구조로 확대될 경우 재무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외식 사업 등은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철수나 매각으로 손실을 제한할 여지가 있지만, 파라스파라 같은 대규모 유형자산은 단기 엑시트가 쉽지 않다. 운영 정상화를 통해 부채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회복이 더디면 재무부담이 장기간 고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김 부사장이 공격적인 M&A를 펼치는 배경으로는 세 명의 형제 승계구도에서 자신이 후발주자로 뒤쳐져 있다는 자각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이 금융 등 대형 산업을 각각 담당하는 것과 달리 김동선 부사장이 전면에 있는 유통·호텔·F&B는 그룹 내 비중이나 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비용 절감이나 운영 효율화 만으로는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과 브랜드를 빠르게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려는 전략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과거 스카이레이크PE에서 근무하면서 사모펀드 전략인 레버리지 기반 투자 구조를 접한 점도 이런 행보의 배경으로 언급된다.


김동선 부사장은 2023년 6월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파이브가이즈(Five Guys) 국내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권을 확보하며 외식 사업 전면에 나섰다. 지분 투자나 바이아웃이 아니라 운영권을 확보한 뒤 직영 중심으로 확장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매장당 수십억원에 이르는 투자비와 직영 체제의 인건비·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였다. 일부 점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확장 속도 대비 자본 소요가 크다는 한계가 지적됐고, 현재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김 부사장이 회삿돈으로 실패의 경영수업을 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푸드테크도 김 부사장 주도로 2024년 스텔라피자(Stellar Pizza) 인수 등을 통해 확장을 시도했다. 다만 사업 초기부터 인건비·연구개발비·플랫폼 구축 비용이 크게 투입됐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하면서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엔 적자 전환했다. 같은 해 인수한 퓨어플러스 역시 인수 이후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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