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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3배'의 굴욕… IPO 카드로 '승부수' 띄우나
전한울 기자
2025.12.08 08:35:13
②주요지표 약세에 IPO 가능성 '솔솔'…"수익원 안정성·블록체인 성장 기대감"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9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월 30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 중인 김경익 판도라TV 대표. (사진=한국IR협의회 유튜브 캡처)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1세대 동영상 서비스 기업인 판도라TV가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군을 확장하면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기존 동영상과 광고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저평가된 기업가치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블록체인 부문 사업이 위축되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블록체인 매출이 감소하고 기술·인력 투자가 쪼그라드는 등 신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선 '판도라TV가 재무 개선세를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PER 3배·고점 대비 69%↓… 블록체인 부진에 갇힌 주가


5일 업계에 따르면 판도라TV를 향한 저평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기업가치 제고 필요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4일 기준 판도라TV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수준을 기록했다. 동종 정보기술(IT) 업계 PER이 10~20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뒤쳐진 셈이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순자산가치 혹은 순이익보다 낮게 형성되는 저평가 상태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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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4일 종가 기준 주가는 619원으로, 최근 1년여간 600~800원대 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점(2005원)과 대비해선 69.1% 급락한 수치다. 이러한 주가 흐름은 최근 블록체인 사업군이 지지부진한 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1.4%로 직전연도 대비 4.4% 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인력 규모 역시 한층 쪼그라들면서 신사업 경쟁력을 향한 의문이 불어나는 상황이다.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판도라TV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김민영 기자)

◆곳간 채우고 부채는 줄고…IPO통한 반전 기회 노리나


이에 일각에선 '판도라TV가 IPO에 재도전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판도라TV는 2015년 하나머스트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기준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상장이 무산된 이력이 있다. 당시 판도라TV는 2013년 KMP미디어 합병 과정에서 KMP미디어 장부가치 대신 공정가치를 적용해 기업가치 전반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2017년에는 판도라TV가 이전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문을 다시 두드릴 것이란 후문이 돌기도 했다. 다만 당시 적자전환 등 여러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복합 작용하면서 다시 한 번 장벽에 부딪혔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최근 들어선 실적·재무지표 전반이 크게 개선되면서 IPO 재도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부채·유동비율이 각각 37.3%, 200%로 직전연도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견조한 매출 성장과 더불어 현금성자산·이익잉여금도 꾸준히 축적해 나가고 있다. 블록체인 신사업 부문에서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화 등 업계 호재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성장·장래성을 입증하는 데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도 나온다.


◆ 지분 55% 확보한 김경익 대표, '자신감'의 표현인가


최대주주인 김경익 대표 지분 확대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향후 신사업 성장 및 경영환경 개선을 향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 대표 지분은 2020년 말 기준 36%에서 지난해 말 55.8%로, 4년 만에 20%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블록체인 사업이 반열에 오르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해도, 기존 수익원인 동영상·광고 플랫폼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리스크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매출(47억원)은 직전연도 대비 6.8% 오르고, 광고 플랫폼 매출(84억원)도 1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의 지분 취득은 주식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춘 전략적 판단일 수도 있지만, 최근 수년간 행보에 비춰볼 때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경영권 강화 의지가 투영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분야는 당장 수익성보단 시장 환경과 규제완화 움직임 등 성장 가능성 전반에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가상자산이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점은 분명한 호재"라고 부연했다.


한편 판도라TV는 동영상서비스의 글로벌 트래픽과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극 연계시켜 나갈 방침이다. KM플레이어의 경우 현재 전세계 230여개국에서 8억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아울러 코박·무비블록 등 블록체인 플랫폼의 자체 기능·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해 웹3 기업 도약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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