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율호가 사명을 '멤레이 비티(MEMRAY BT)'로 변경한다. 국내 반도체 기술 스타트업인 멤레이와의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AI·스토리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율호는 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과 사업 목적 추가를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사명은 멤레이 비티다. 이는 멤레이와의 전략적 협력 구도가 기업 정체성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율호가 협업하는 멤레이는 GPU·스토리지 인터페이스 및 데이터 경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다국적 기업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멤레이는 비휘발성메모리(NVM) 기반 저장장치와 GPU 간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CPU를 우회해 데이터 이동 효율을 극대화하고 AI·HPC(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필수적인 고속 데이터 경로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소송은 미국 제3자 소송펀드가 한국 스타트업의 특허 소송에 직접 투자한 최초 사례다. 멤레이는 미국 대형 로펌과 협업해 기술 분석과 법률 전략을 기반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율호와 멤레이는 특허·기술·소송 전략을 포괄하는 심층적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멤레이가 보유한 국내외 원천특허 34건을 기반으로 ▲Flash를 DRAM처럼 활용하는 ByteFlash 기술 ▲PRAM 컨트롤러 ▲데이터 경로 IP 라이선싱 ▲디바이스 공동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율호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글로벌 기술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도 공식화했다. 이상천, 박금성, 김세윤 등 주요 임원들도 사퇴했다.
율호 관계자는 "멤레이와의 협력은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과 IP 사업의 기반을 함께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사명 변경 이후 사업 구조가 확장되면서 기존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기대되는 만큼 매출과 수익 개선 모두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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