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11월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AUM) 기준 1조원을 돌파하면서 루키리그(1조원 미만)를 벗어나 2부 리그(1조원 이상)로 합류하게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1일 딜사이트 집계한 11월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액티브운용의 AUM은 1조1366억원으로, 한 달 동안 2481억원(27.92%)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액티브운용은 AUM 1조원 이상 운용사 11곳과 본격 경쟁 구도로 들어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재작년 8월 'KoAct' 브랜드로 시작한 삼성액티브운용의 성장세는 월별 AUM 흐름에서도 뚜렷하다. 올해 초 2413억원에서 시작해 ▲1월 3049억원 ▲2월 3245억원 ▲3월 3281억원 ▲4월 3446억원 ▲5월 3827억원 ▲6월 3829억원 ▲7월 5059억원 ▲8월 5680억원 ▲9월 6616억원 ▲10월 8885억원을 거쳐 11월 1조1366억원까지 올라섰다. 연초 대비 약 5배 확대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는 AUM 상위 3사를 제외한 전체 28개 ETF 운용사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중위권인 KB자산운용(587억원), 신한자산운용(618억원), 액티브 경쟁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2112억원)보다도 큰 폭이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에만 1400억 유입…성장세 견인
성장의 핵심 동력은 대표 상품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였다. 지난달에만 1373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ETF는 KoAct 출범과 함께 2023년 8월 출시된 1호 상품으로, 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 등 국내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한 달 수익률이 22.92%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투자자 유입을 이끌었다. 지난달 말 기준 AUM은 4650억원으로, 국내 바이오 테마 ETF 중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한 달 동안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203억원) ▲KoAct AI인프라액티브(157억원) ▲KoAct K수출핵심기업TOP30액티브(126억원) 등 주요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AUM 증가를 뒷받침했다.
◆ 운용 무경험 논란에도…하지원 체제 1년 만에 AUM 5배
삼성액티브운용은 올해 초 민수아 대표에서 하지원 대표로 수장을 교체했다. 하 대표는 삼성생명에서 재무심사·전략투자·자산PF운용 등을 거쳐 2022년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했으며, 이후 전략투자부문장·자산운용부문장·ETF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그의 운용 경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할 당시에도 자산PF운용팀장으로 약 2년 가량 운용 업무를 맡은 것이 사실상 전부여서, 대형 운용사 핵심 보직을 맡기에는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가 올해 삼성액티브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될 때도 유사한 우려가 나왔다. 액티브 하우스는 대표의 운용 역량이 수익률과 상품 성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인데, 하 대표의 총 운용사 경력이 3년 남짓에 불과해 리스크가 크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AUM 1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내며 내부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삼성 KoAct ETF 수탁고 1조원 돌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시장점유율(M/S) 1%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자가 원하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년에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액티브운용의 시장점유율이 0.397%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자산을 지금의 세 배 이상 늘릴 목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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