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가이던스 수준
26일(현지시간) 워크데이 주가가 장중 한때 10%까지 떨어졌습니다. 회사가 수정한 연간 구독 매출 전망치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에요.
워크데이는 2026년 1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의 구독 매출을 88억3000만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한 수치지만 지난 8월에 제시했던 가이던스보다 고작 1300만달러 늘어난 것에 불과해요.
문제는 소폭 상향된 수치에 최근 인수한 AI 기업 사나의 매출과 미국 국방정보국(DIA)과의 계약분이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제인 로우 워크데이 CFO가 컨퍼런스 콜에서 이를 인정했죠.
캔터 피츠제럴드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은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가이던스도 크게 상향되는 '비트 앤 레이즈(beat-and-raise)'를 기대했을 것"이라며 이번 전망치는 사실상 가이던스를 낮춘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의 분석가들은 이번 실적 발표를 추수감사절에 빗대어 "그레이비소스 빠진 칠면조 요리(like turkey without the gravy)"라고 혹평하기도 했어요.
AI 투자에도 싸늘한 월가...목표주가 줄하향
올해 소프트웨어 주식들은 생성형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워크데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고 이달 초에는 AI 및 학습 소프트웨어 기업 사나를 11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AI 역량 강화에 힘썼습니다. 칼 에셴바흐 CEO는 AI 제품이 연간 매출 성장에 1.5%포인트(p) 이상 기여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하지만 월가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스티펠의 분석가들은 워크데이의 목표 주가를 255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추며 "사업의 근본적인 모멘텀이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수 효과를 제외하면 12개월 구독 매출 수주 잔고의 성장은 계속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RBC의 분석가들 역시 목표 주가를 3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 AI 모멘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어요.
워크데이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워크데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5% 내린 215.34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5% 정도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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