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제미나이3 통했다' 구글이 이끈 기술주의 화려한 부활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랠리가 주춤하며 힘이 빠지는 듯했는데요.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을 앞두고 시장이 화려하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 급등하며 2만2872.01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이는 4.35% 올랐던 지난 5월 12일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입니다. S&P 500 지수도 1.55% 오른 6705.08를 기록했고, 다우지수 역시 0.44% 상승했습니다.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입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6.31%나 뛰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다시금 구글의 AI 경쟁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구글은 지난주에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인 '제미나이 3'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번 제미나이 2.5를 공개한 지 약 8개월 만에 내놓은 후속작입니다.
이렇게 구글이 치고 나가자 다른 AI 관련주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냈습니다. 브로드컴은 무려 11.10%나 폭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7.98% 올랐습니다. 팔란티어와 AMD도 각각 4.78%, 5.53% 상승했죠. 메타, 엔비디아,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며 'AI 트레이드'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를 마냥 즐기기엔 다소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심코프(SimCorp)의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알파벳 투자자들에겐 좋은 일이지만, 특정 종목 하나가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는 건 늘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 전반의 체력이 좋아진 게 아니라, 특정 이슈에 의존한 상승이라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죠.
거래량 줄어드는 11월말 지표를 조심하세요
사실 11월 들어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AI 관련주들의 몸값(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이달 들어 2~3%가량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뉴욕 연은 총재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반등이 시작되긴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주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끼어 있어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미 증시는 27일(현지시간)은 휴장하고, 28일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해요.
문제는 이렇게 거래량이 적을 때 나쁜 뉴스가 터지면 시장이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멜리사 브라운 이사는 25일(현지시간) 발표될 9월 소매 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이 지표들이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신호를 보낸다면, 부정적인 투자 심리와 맞물려 악재가 증폭될 수 있어요.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경제 지표 하나하나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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