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당이 고리대금 의혹으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실태조사까지 이어지면서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에 명륜당 인수를 추진하던 사모펀드(PEF) 포레스트파트너스도 인수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명륜당을 둘러싼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매각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륜당은 2012년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로 대표 브랜드 '명륜진사갈비'를 통해 국내에서 약 56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샤브올데이, 이태리양조장 등 패밀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명륜당은 지난해부터 불법 대부업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종근 회장과 배우자 유진숙 씨 등이 실소유한 대부업체들이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연 13~17% 수준의 이자를 적용해 창업 자금 대출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들 대부업체가 산업은행(산은)에서 저리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가맹점주에게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명륜당은 국책은행인 산은으로부터 연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 금리로 지난해 말 기준 약 690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려 사용 중이다.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점주들에 고금리로 재대출했다는 점에서 '돈놀이'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대부업 규제 회피를 위한 '쪼개기 운영'을 한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현행 대부업법은 자산 규모 100억원을 넘는 업체를 금융위 등록 대상으로 규정해 더 강한 감독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명륜당 측은 관련 업체들을 100억원 미만 단위로 분산해 10여곳 넘는 법인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78억원으로 총 970억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며 명륜당은 올해 각종 조사와 수사에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올해 5월 국세청의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수십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단(특사경)으로부터도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이달 명륜당 사례를 포함해 프랜차이즈 본사의 국책은행 대출 부당 이용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에 대해 명륜당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해명하고 있다. 명륜당 관계자는 "가맹점 대상 대출은 불법적인 고리대금이 아닌 합법적 절차에 따라 운영돼 왔다"며 "다수의 대부업 법인 운영은 대규모 채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조적 조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은행에서 조달한 자금은 원육 구입과 직영점 운영 등 본사 영업 목적에 사용된 것으로 대부업 자금과는 별개이며 관련 내용을 이미 금융당국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명륜당 인수를 추진하던 포레스트파트너스(포레스트PE)는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포레스트는 지난해 10월 명륜당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16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당초 올해 7월 말까지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명륜당의 각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일정이 멈춰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으로 명륜당의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식시장이 침체된 데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내 매물도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명륜당은 각종 리스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참여를 주저해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향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조건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명륜당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조사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관련 조사와 절차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준법경영과 상생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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