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젬백스앤카엘(젬백스)이 대규모 유상증자(유증)를 철회했다.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정정 요구가 수차례 이어지며 납입 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에서다. 회사는 향후 사모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젬백스는 248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철회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올 8월 연구개발(R&D) 및 채무상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유증을 결정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유증 철회는 지속된 금감원의 정정요구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9월12일, 10월2일, 10월27일 총 3차례 정정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납입 일자 지연이 예상되자 유증 계획을 철회했다는 젬백스 측 설명이다.
아울러 젬백스는 사모 방식을 통해 자금조달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속한 자본 확충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고 불확실했던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젬백스는 이번 유증 철회와 별개로 자기자본 확충, 수익성 개선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개선 작업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초 1만원대 후반을 기록하던 회사 주가가 4만700원(11일 종가 기준)까지 상승하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BW 행사 영향으로 회사의 자기자본은 2024년 말 290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기준 409억원으로 약 41% 증가했다.
또 회사는 현재 남아있는 약 283억원 규모 BW도 행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BW의 행사 가액이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대로 현 주가보다 2만원 이상 낮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향후 BW 행사에 따른 추가적인 대규모 자기자본 확충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까지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회사가 올 상반기 매출 374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를 83%가량 개선했다는 이유에서다.
젬백스 관계자는 "회사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관리종목 및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남은 사업기간에도 다각적인 검토와 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재정 안정화를 강화해 갈 것이며 추가 자금조달 또한 순조롭게 진행해 올해 턴어라운드 달성으로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젬백스는 이달 7일 주력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CSR)을 수령했다. 결과에 따르면 GV1001은 이번 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을 확인했으나 2차 평가지표인 위약군 대비 유효성은 입증하지 못했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자문단과의 협의를 통해 3상 성공 가능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젬백스는 현재 연구 중인 GV1001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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