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식품사업의 견조한 성장에도 바이오사업 부진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439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465억원으로 15.9%, 당기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43.8% 감소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조53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 감소한 2026억원, 당기순이익은 66.4% 감소한 46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840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4.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식품 매출(1조5286억원)은 3%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이 4% 증가한 1조4554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K-푸드 열풍 속에서 만두와 가공밥 등 글로벌 전략제품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권역별로는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9월부터 신(新)공장을 가동한 일본은 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미주와 오세아니아는 각각 3%, 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사업부문인 바이오의 경우 크게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9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1.9% 급감한 220억원에 그쳤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 여파로 분석된다.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의 경우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생산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사료사업을 하는 피드&케어부문은 3분기 매출 5692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 63%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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