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300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지난 10월 순자산총액(AUM) ETF 리그테이블에서 삼성자산운용이 105조원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간 자금은 삼성운용으로 더 집중됐고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5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ETF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28개 자산운용사의 ETF 총 AUM은 지난 10월 기준 276조3803억원이었다. 전월(265조원) 대비 10.6% 증가했다.
◆업계 최초 100조 돌파한 삼성…KODEX 200에 1.5조 유입
삼성운용은 10월 한 달 간 10조7176억원 늘어난 105조8850억원을 기록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5일 기준 국내 ETF 업계 최초로 순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겼는데 40여일 만에 다시 5조원 이상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삼성운용의 독주는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은 결과로도 보인다. 지난달 코스피200 지수가 21.44%(477.16→579.46) 급등하며 역대급 상승장을 이어가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에만 1조500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2002년 삼성운용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ETF로 현재 AUM은 10조4516억원에 달한다.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상품으로는 ▲KODEX 200TR(6649억원) ▲KODEX 미국S&P500(6300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6007억원) 등이 꼽힌다. 테마형 ETF인 ▲KODEX 반도체(5621억원) ▲KODEX 2차전지산업(4726억원)에도 자금이 고르게 유입됐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특정 상품 유형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자산과 테마를 담은 상품들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며 "KODEX ETF가 고객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국장은 밀렸지만…S&P·나스닥 등 해외 상품 선전
2위 미래운용의 ETF 순자산은 89조42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7조2092억원 늘었지만 9월 증가실적(12조9496억원)보다 상승분이 줄면서 삼성운용과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미래운용 역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TIGER 200'에서만 자산이 9156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다만 삼성운용과 다르게 해외시장 중심의 ETF에서 강세를 보였다. ▲TIGER 미국S&P500(850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5831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945억원) 등이 주요 자금 유입처였다.
국내 반도체 업종 강세로 'TIGER 반도체TOP10'에도 8080억원이 모였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KODEX 질주에 벌어진 격차…점유율 6%p
순자산 차이가 벌어지면서 시장점유율(M/S) 역시 격차가 확대됐다. 삼성운용은 38.31%, 미래운용은 32.36%로 5.95%p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삼성운용의 M/S는 오히려 0.22%p 증가했지만 미래는 0.54%p 빠졌다. 양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올해 초(2.36%p)보다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삼성운용의 월간 거래대금은 92조620억원으로, 미래운용(36조7426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거래대금이 많을수록 슬리피지(거래비용)가 줄어드는 만큼, 투자자 수요에도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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