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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순익…배당금 줄어든다
이세정 기자
2025.11.06 09:00:19
③영업익과 반비례, '불가항력' 환율 영향…하반기 전망 우울, 실적 반등 '글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수홀딩스가 한진그룹에서 독립한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일가는 2014년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으로 넘긴 뒤 신성장동력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더군다나 신사업을 전담하는 오너 3세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승계 정당성을 증명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유스홀딩스의 현황과 지배구조, 과제 등을 짚어본다.
(출처=유수로지스틱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유수홀딩스가 올 상반기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정작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과실(果實)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당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분의 1 토막 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수홀딩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101억원과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6.3% 늘었다. 유수홀딩스는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수행 중인 만큼 자체적으로 거둬들이는 매출과 수익은 크지 않다.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억원, 56억원이다.


◆ IT 자회사 고공 성장, 지주사 실적 견인…물류 자회사 '다소 부진'


유수홀딩스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정보통신(IT)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컨대 싸이버로지텍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89억원과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5.5% 성장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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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된 싸이버로지텍은 글로벌 물류 산업의 모든 프로세스에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거래처는 해운사의 경우 ▲일본 ONE ▲네덜란드 Nile Dutch ▲중국 CU라인 등이 있으며, 글로벌 주요 항만의 터미널과 해외 지역 포워팅 업체, 물류포털 파트너사에서 일감을 받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이 유수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액면 상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큰 폭의 외형과 내실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유수로지스틱스의 실적 부진을 상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반면 3자물류(3PL) 계열사인 유수로지스틱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우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2.1% 줄어든 1484억원, 영업이익이 6.3% 위축된 15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2001년 미국 법인으로 출범한 유수로지스틱스는 글로벌 통합물류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상과 항공 포워딩, 창고 및 배송, 욱상운송, 통관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수로지스틱스 실적은 글로벌 물동량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이 좌우한다.


◆ 영업익·순익 '괴리'…원화 약세에 외화환산손실 대규모 계상


눈길을 끄는 점은 유수홀딩스가 벌어들인 이익의 순도가 낮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 동기(175억원)와 비교할 때 69.7%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한 반면, 순이익률은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수홀딩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괴리를 보인 주된 요인으로는 환율 이슈를 꼽을 수 있다.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실이 대거 인식된 영향이다.


유수홀딩스 순익 및 배당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유수홀딩스는 올 상반기 외환차손이 전년 동기보다 2.6배 가량 불어난 34억원이었고, 외화환산손실의 경우 7억원에서 71억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외화환산손익은 결산 시점에 아직 회수하지 않은 외화자산과 부채 등을 평가한 미실현 손익이다.


환율이 오를수록 외화부채 평가액이 외화자산보다 증가하는 만큼 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외화환산손익은 외화로 맺은 계약에 따라 발생한 외화자산을 원화로 회수할 때 계상된다. 유수홀딩스 자회사들의 경우 해외 고객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달러로 대금 지급받으며, 이는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그만큼 해외 법인과 부채 비중도 높아 영업외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순익 30% 이상 환원 약속…상반기 3분의1 토막, 연말 반등 기대감↓


문제는 유수홀딩스의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수하게 지급되는 배당금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 IT 수주 확대와 물동량 회복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싸이버로지텍의 경우 올 상반기 신규 및 갱신 수주 금액이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위축됐다는 점은 우려를 더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유수홀딩스 측은 "미국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갈등, 기술경쟁 심화로 물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 경기 둔화와 유럽 수출 부진은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미주항로는 관세 유예 종료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 위축과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수홀딩스 주주환원책. (그래픽=김민영 기자)

앞서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2월 3개년 주주가치 제고책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연결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정규 배당 성향의 경우 배당가능이익이 있는 경우 매년 잉여현금흐름(FCF)의 10~30% 배당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유수홀딩스는 2020년 결산부터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평균 주당 375원, 총 93억원 상당을 매년 결산배당금으로 지급해 왔다. 유수홀딩스의 올 상반기 FCF는 149억원으로, 최대 30%를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4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 순이익 반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배당 규모는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순이익 감소와 관련해 "순이익은 환율 변동이나 일시적 손익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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