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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기회 배우고, 글로벌 스탠더드 익혔다"
뉴욕(미국)=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2025.11.05 08:05:09
이태훈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규제 대응·디지털 전환 병행 속 지속가능 성장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1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금융의 글로벌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이제 주요 금융사에 단순한 기회 모색이 아니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해외 실적은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선순환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딜사이트는 이번 기획을 통해 세계 각 거점에서 펼쳐지는 국내 금융사의 현지 사업과 전략, 그리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주]

[뉴욕(미국)=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베트남에서는 불확실성과 제약이 많은 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지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홍콩에서는 아시아 금융허브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고 협업하며 국제 금융 규제, 외환·투자 흐름, 글로벌 스탠더드를 몸소 경험했습니다."


올해 3월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으로 취임한 이태훈 법인장은 최근 딜사이트와 만나 "앞선 해외 경험이 미국에서의 업무 수행에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1994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그는 베트남과 홍콩을 거치며 해외 경험을 쌓았다.


이태훈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제공=우리아메리카은행)

그의 해외 경력 출발지는 베트남이었다. 2016년부터 2020년 2월까지 현지 법인 설립 초기 단계에 참여한 그에게 베트남은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규제는 명확하지 않았고 사업 환경은 예측 불가능했다. 그 속에서 변수가 많은 환경에서의 업무 감각을 익혔다.


귀국 후 글로벌IB심사부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다시 홍콩으로 향했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이자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이 모이는 곳. 그만큼 홍콩은 베트남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했다. 글로벌 규제 기준의 엄격함을 직면했고 국제 수준의 준법 체계를 체득했다. 이 법인장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홍콩지점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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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인장은 베트남과 홍콩에서의 경험을 별개로 여기지 않는다. 규제 환경이 불명확한 베트남에서는 제약 속에서 기회를 찾는 능력을 익혔다면, 글로벌 기준이 엄격한 홍콩에서는 국제 수준의 준법 체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두 경험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갖춘 미국 시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과 주 단위의 감독기관이 각각 존재해 복잡한 규제 체계를 갖고 있다. 연방 차원에서는 OCC(통화감독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예금보험공사(FDIC) 등이 감독 기능을 수행하고, 주별 금융감독국이 별도의 인가와 규제를 담당한다.


이 법인장이 특히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영역은 BSA(은행비밀법)와 AML(자금세탁방지) 부문이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고도화된 AML 시스템을 통해 고위험 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고, 고객확인의무(KYC·CDD)도 엄격히 수행하고 있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내부 감사를 시행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 규제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이상거래 탐지(AML Monitoring) 확대 ▲현지 규제기관과의 협력 강화 ▲선제적인 내부통제 점검 ▲본점-해외법인 간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확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법인장은 "베트남과 홍콩에서의 경험이 미국 현지 법인을 이끌면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유연함, 글로벌 기준에 맞춘 경영 관리 능력, 그리고 현지화 전략과 본사 전략을 균형 있게 접목하는 리더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고민은 규제 대응에 그치지 않는다.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도 핵심 과제다. 취임 직후 디지털 조직을 신설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미국 대형은행과의 경쟁, 한인 1세대의 고령화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을 고객 기반 확대의 핵심 전략으로 본 것이다.


이 법인장은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은 고객인 만큼 디지털 상품, 시스템, 인프라는 모두 고객들과 관계를 어떻게 이어가느냐와 상관이 있다"며 "여러 방안을 써봤지만 지속되지 않아서 SNS 광고도 해봐야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 4월 신설한 디지털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8월에는 비대면 신규 계좌개설 서비스를 열었다. 두 달 반 만에 예치금 7600만달러를 모으며 성공적인 첫 성과를 냈다. SNS 전담조직 신설도 준비 중이다. SNS 전담조직의 경우 올해 안에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취임 이후 기존 아메리카은행이 쌓아 온 기반을 바탕으로 어떻게 안정적이고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지 고민했다는 그는 직원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법인장은 "앞으로 법인의 성장과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내부통제에도 집중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인으로서 목표를 묻자 이 법인장은 잠시 생각한 뒤 "후배들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금융그룹의 글로벌 인사 제도 변화의 대표 사례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해외영업 활성화를 위해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미국, 베트남,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1970년대생 본부장급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인사를 냈다. 이 법인장이 그 첫 주자다.


이태훈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제공=우리아메리카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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