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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독주 흔드는 中…8.6세대 OLED 투자전 가열
김주연 기자
2025.10.27 08:00:20
CSOT 잉크젯 프린팅으로 저가 OLED 겨냥, BOE는 양산 시점 가속화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3월 8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을 위한 'A6 라인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사진 출처=삼성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차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재편할 8.6세대 투자를 두고 한·중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투자를 단행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심상치 않다. 중국 패널사들은 양산 일정을 앞당기며 시장 선점을 노리는 동시에, 제조 단가를 낮춰 중저가 OLED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진입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하던 IT OLED 시장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기술을 다변화하며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는 지난 21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 'T8 프로젝트' 착공식을 열었다. CSOT이 본격적으로 대형 OLED 라인 구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OT은 2290×2620㎜ 원판 기준 월 4만5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우한 T5라인에서 5.5세대 잉크젯 OLED를 월 2만장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의료용 OLED 패널 양산에도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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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8 프로젝트는 두 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1차 라인은 월 1만5000장 규모로 2026년 9월 장비 반입 후 2027년 6월 시양산을 목표로 한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OLED용 유기재료를 용매에 녹여 잉크 형태로 만든 뒤, 노즐을 통해 기판 위에 분사하는 기술이다. 분사 후 잉크를 건조하면 용매는 사라지고 발광층에 필요한 유기재료만 남는다.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 증착 방식보다 재료 활용률이 높아 제조비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CSOT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저가 IT OLED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는 FMM 방식이 안정적이지만, 잉크젯 프린팅은 비용 효율이 높아 미들·로엔드 시장을 겨냥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잉크젯 프린팅은 두 개 이상의 발광층을 겹쳐 효율을 높이는 '탠덤 구조'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를 안고 있다. 탠덤 구조는 전력 효율과 수명 향상에 유리하지만, 인쇄형 공정에서는 정밀 제어가 까다롭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CSOT은 도입 예정인 파나소닉 프린팅 설비 4대 중 1대를 탠덤용 장비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팅은 수율과 탠덤 구조 등에서 여전히 도전 과제가 남아 있지만, CSOT의 기술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이에 BOE도 내부적으로 IT OLED 전략 수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기술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저비용 구조로 상용화 가능한 IT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반면 CSOT은 '합리적 가격의 OLED'라는 틈새를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노창호 유비리서치 연구원은 "CSOT은 인쇄형 노선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를 정면 겨냥하기보다 새로운 공정 기술로 중형 OLED 시장에서 혁신적인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후발주자지만 CSOT보다 비교적 일찍 8.6세대 IT OLED 시장에 뛰어든 BOE도 양산 일정을 앞당기며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당초 내년 하반기로 계획했던 8.6세대 OLED 양산 목표를 상반기로 조정했으며 증착기 2기 라인 반입 시점을 올해 연말로 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BOE와의 시차는 사실상 가깝게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BOE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백플레인을 적용하면서 기술 안정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LTPO는 IT용 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에도 폭넓게 사용되기에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BOE는 이미 LTPO OLED를 양산해 아이폰17 시리즈에 패널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BOE는 LTPO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태블릿, 노트북, 모바일 등 전 제품군에서 고객사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LTPO 적용은 양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8.6세대 OLED 라인에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외에 LTPO TFT 생산라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애플의 요청에 따라 옥사이드 TFT 위주로 투자를 진행했지만, LTPO 라인을 병행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BOE와 비전옥스 등 중국 경쟁사들이 잇따라 LTPO 방식 투자를 확정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술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예상됐던 8.6세대 OLE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과 투자 확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6세대 IT OLED 양산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 모두 노트북 등 IT용 패널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패널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되면 양산 시점부터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 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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