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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옥스 낙방한 야스, CSOT 8.6G OLED 재도전
김주연 기자
2025.11.17 09:00:18
발광층 외 공통층 등 증착기 필요…12월 CSOT 선정 결과 예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SOT은 지난 7월 열린 K-디스플레이 포럼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과거 비전옥스의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착기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야스가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에서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CSOT의 잉크젯 프린팅 방식이 사실상 잉크젯 프린터와 기존 증착기를 함께 써야 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인 만큼, 야스가 파고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야스 입장에서도 이번 수주는 절실하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몇년 동안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실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야스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CSOT은 다음 달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인 T8 프로젝트의 첫 번째 라인에 대한 장비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CSOT은 지난달 21일 광저우성에서 T8 프로젝트 착공을 공식화했으며, 첫 번째 라인은 내년 9월 장비 반입, 2027년 6월 시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 장비 업계 관계자는 "현재 CSOT T8 프로젝트와 관련해 견적 제출 등 납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비 선정 결과는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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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야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스는 과거 비전옥스 8.6세대 OLED 증착기 수주에 도전했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다만 CSOT의 잉크젯 프린팅 방식에서는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SOT은 8.6세대 OLED 패널 생산에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잉크젯 프린팅은 액체 형태의 유기물 잉크를 노즐로 기판 위에 직접 분사해 패턴을 만들고, 이후 열을 가해 용매를 제거해 발광층만 남기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CSOT은 잉크젯 프린팅 장비로 파나소닉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 파나소닉은 산업용 잉크젯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으며,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5에서 350ppi 해상도의 8.5세대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CSOT이 택한 잉크젯 프린팅은 사실상 하이브리드 구조로, 발광층과 정공수송층(HTL) 등은 잉크젯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지만 용매 적용이 어려운 공통층·전자주입층(EIL)·전자수송층(ETL) 등은 증착기를 사용해야 한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CSOT의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공통층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청색(B) 소재도 증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적색(R), 녹색(G)과 달리 청색 소재는 가장 높은 에너지를 방출해야 하는 만큼 가장 취약한 소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야스가 T8 프로젝트 장비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8.5세대 OLED 라인에 증착기를 공급해온 캐논도키도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 경쟁력에서는 야스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야스의 증착기는 고가의 금속마스크가 필요 없는 오픈메탈마스크(OMM)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논도키도 CSOT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스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야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 시장 특성상 다음 달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스는 이번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야스는 비전옥스의 ViP(Visionox Intelligent Pixelization)용 증착기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자회사 AKT의 증착기에 밀렸다. 당시 특허 이슈가 야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다.


AMAT은 비마스크 계열 방식의 하나인 eLEAP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이는 기판을 수직으로 세워 유기재료를 증착하는 구조다. 야스도 비전옥스 납품을 위해 수직 증착 방식을 검토했지만, AMAT이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승산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야스가 당시 수직 증착 쪽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며 "AMAT이 관련 특허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납품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수주가 성사될 경우 야스도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야스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 덕분에 성장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대형 W-OLED 증착기를 수주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2020년 이후 업황 악화로 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야스의 실적도 빠르게 무너졌다. 야스는 2018년 매출 1845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올렸지만 이듬해 매출은 869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이후 연간 매출 1000억원대를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매출은 286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2022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 지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보유 중이던 야스 주식 28만6000주를 시간외 매매로 처분해 지분율이 15.32%에서 13.13%로 낮아졌다. 올해 반기 기준 지분율은 6%까지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니켈 나노 파우더 사업에 투자했다. 야스는 지난해 한국나오오토·인도네시아 기업 PT. RAJAWALI WIRACAKRA Capital과 합작해 PT.INT를 설립하고 주주 겸 기술 협력사로 참여했다. PT.INT는 6개월의 연구개발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연간 100톤 이상의 니켈 나노 파우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당시 야스는 니켈 나노 파우더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는 만큼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초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철회 사유에 대해 "내부 사정"이라고만 설명했다.


CSOT과의 장비 납품 관련 진척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야스는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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