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7조8000억원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결론이 올해 나올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이 수의계약이 아닌 상생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생안 검토는 수의계약을 고수한 HD현대중공업 쪽에 불리하고 경쟁자인 한화오션에 유리한 결론으로 평가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병)은 22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아덱스 2025)'에서 기자와 만나 KDDX 사업에 관한 물음에 "국회에서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만큼 올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수의계약과 상생안을 놓고 결론을 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은 상생 쪽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화그룹 임원진은 이날 부스를 찾은 부 의원을 의전했다. 오전 11시20분쯤 한화 부스에 온 부 의원은 20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방산 계열사의 주요 무기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11시40분쯤 한화 임원진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부스를 떠났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부 의원은 한화 부스를 떠난 뒤 한국항공우주산업(KIA)에서 티타임을 하고 전시장을 나왔다.
부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수의계약을 문제삼고 있다.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기도 한 부 의원은 지난 4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방부가 7조8000억원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추진하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방산 비리, 방산 게이트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부 의원 발언은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을 주장해온 점을 고려하면 한화 쪽에 유리하게 해석됐다.
KDDX 수주전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었으나 미궁에 빠졌다.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는 지난달 'KDDX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한다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대신 한화오션이 반대급부로 얻을 수 있는 조건이 제시됐지만 민간위원들의 빈축을 사며 최종 결정은 또다시 표류했다.
이후 방사청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HD현대중공업에 내렸던 보안 감점 조치를 1년 연장하며 경쟁 구도에 또다시 균열이 생겼다. 방사청이 유죄가 확정된 2개 사건을 분리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이 보안 감점 종료를 한 달 반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정황이 없는데도 동일 사건이 아니라고 결정했다"며 "국가안보의 핵심 중추인 방산을 책임지며 묵묵히 헌신한 기업에 대한 심각한 신뢰 훼손이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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