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경쟁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LIG넥스원이 구축한 경쟁력으로 충분했습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아덱스 2025)'에서 기자와 만나 1조8000억원의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사업 수주에 관한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은 KAI-한화시스템 연합군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사장자로 선정됐다. 24일 방위사업청에서 공식 통보받았다.
신 대표는 KAI와 경쟁 구도에 관한 질문에 "LIG넥스원은 가만히 있었고 KAI 쪽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전기 수주는 수십년 동안 구축한 LIG넥스원의 방산 역량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LIG넥스원은 다수의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기반 감시정찰 체계를 개발했고 해군 함정용 전자전 장비 소나타(SONATA)를 개발했다"며 "백두정찰기 성능 개량도 있다"고 부연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전력화된 신형 백두정찰기 사업을 맡았다. 다수 국가 전략무기 전자전 장비 개발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그러면서 "전자전기 수주는 이번에 잘 겨뤄서 가져온 결과물이 아니다"며 "20여년 동안 쌓인 LIG넥스원의 헤리티지에 힘입어 자연스럽게 수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기는 전자장비와 교란장치를 탑재해 적 대공레이더를 무력화하는 전략무기다. 북한 평양 일대 다층 방공망 무력화와 공군 침투 능력 향상에 중추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공생 관계였던 KAI와 LIG넥스원은 이번 전자전기 사업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여 주목받았다. KAI는 전투기 제조 역량을 강조했다. 항공기 개발·개조와 안정성 검증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어서다. LIG넥스원은 전자전 장비 개발·운용 관점에서 차별화를 앞세웠다. LIG넥스원 쪽이 승리하면서 20여년 두 기업이 구축했던 공생 관계가 균열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군은 이번 전자전기 사업으로 4대를 제작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2대는 블록(Block)-1으로 기본형 모델로 만들고 2대는 성능이 개선된 블록-2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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