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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 삼성E&A 대표, 사업재편 통해 성장동력 확보
최지혜 기자
2026.02.09 09:00:16
삼성전자 발주 감소·해외수주 부진 겹쳐…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관심'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삼성E&A가 그룹 계열사 일감 감소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사업 재편을 통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핵심 고객사의 발주 축소로 실적이 둔화했지만, 남궁홍 대표 체제하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새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성장세 회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E&A의 매출은 9조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9조5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E&A의 매출은 2022년 10조548억원, 2023년 10조6249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2024년 9조9666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2년 연속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수주 실적도 위축됐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6조3567억원으로 전년(14조4249억원) 대비 55.9% 급감했다. 목표치인 11조5000억원에도 한참 못 미쳤다. 중동과 동남아에서 플랜트사업 수주가 부진했고, 그룹 내 신규 발주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E&A의 핵심 매출원인 그룹 계열 일감 의존도는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한 매출 비중은 2022년 32.7%, 2023년 32.4%에서 2024년 27.7%로 축소됐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22.0%까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여도 또한 빠르게 줄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722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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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프로젝트 축소는 수주 부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플랜트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신규 발주가 감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단지도 4공장 완공 이후 대형 프로젝트의 공백이 발생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유가 불확실성과 현지 EPC(시공·설계·조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궁홍 대표 체제의 전략적 체질 개선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 대표는 2023년 취임 후 사명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삼성E&A로 변경하고 일반주주 대상 배당을 재개하면서 경영 체계 강화에 나섰다. 이어 원가관리와 리스크 정비를 중심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로 임기 4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성장 전략 재정립에 나섰다.


회사 측은 최근 부진에 대해 "2022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일시적 실적 호조의 역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저효과보다는 구조적 전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내 프로젝트 의존도 축소는 불가피한 변화"라며 "삼성E&A가 해외 플랜트와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로 재편하며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의 화공·비화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수소·블루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신설한 것이다. 특히 신설된 뉴에너지 사업부의 순이익 비중을 기존 19%에서 2030년까지 5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체질 개선이 일시적 부진을 끝내고 삼성E&A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신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과 석화 산업 공급 과잉으로 화공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E&A의 사업 재편은 중장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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